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나를 믿기로 했다

길은 만들어가는 것이지, 정해진 게 아니니까

by 율꽃

여러 일을 해오며 살았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면

하나의 결론이 또렷하게 남는다.


나는 나를 믿을 만한 사람이라는 것.


누구보다 흔들렸던 사람이었고,

누구보다 방향을 많이 바꿨던 사람이었지만,

그래도 결국에는 늘 나를 더 좋은 자리로 데려다주었다.

무모해 보였던 선택들도 시간이 지나면

어김없이 의미를 가지고 나타났다.


나는 그 사실을 이제 정말 알게 되었다.


사람들은 ‘확신 있는 삶’을 말하지만,

살아보니 확신은 원래부터 있는 게 아니라

부딪히고 실수하면서 점점 생겨나는 것 같았다.

나는 그 과정을 누구보다 많이 겪었고,

그 덕분에 지금의 나를 더 믿게 되었다.


지금의 나는 예전보다 훨씬 나를 편안하게 대한다.

실패해도 괜찮고, 돌아가도 괜찮고,

잠시 멈추고 싶을 때 멈추는 것도 괜찮다.


왜냐하면 나는 안다.

결국 다시 나를 일으키는 사람도 나라는 걸.


앞으로도 내 삶은 예측할 수 없을 것이다.

새로운 관심이 생기면 또 시작할 테고,

흙길을 걸었다가 아스팔트를 걷게 될 수도 있고,

지금의 선택들이 나중엔 완전히 다른 문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는 그 unpredictability(예측 불가함)가

두렵지 않다.

오히려 그게 좋다.


왜냐하면 나는 알고 있다.

나는 어떤 상황에서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그리고 그 시작은 언제나 나를 더 좋은 곳으로 데려갔다는 걸.


앞으로의 나는

지금보다 더 넓어지고,

조금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나답게 살아갈 것이다.


누군가는 ‘불안정한 길’이라고 말할지 몰라도

나는 이렇게 부를 것이다.


“나의 가능성이 계속 열려 있는 길.”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나를 믿기로 했다.

내가 선택한 모든 방향들이

결국엔 나를 완성해가는 과정이라는 걸 아니까.


이제는 더 이상 정해진 길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나는 나만의 길을 만들며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나는 계속 확장되고, 배우고, 진화하며

조금씩 더 멋진 내가 될 것이다.


그 결심이면 충분하다.

그걸 믿는다면,

나는 앞으로도 잘 살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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