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응급실에 실려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초등학교 입학식이 있고, 얼마 뒤부터 엄마는 아프기 시작했다.
한쪽 가슴을 떼어내고, 머리를 밀고 온 엄마는 처음 보는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 후로, 엄마는 많이 아파했고 처음으로 응급실에 실려갔다.
며칠 뒤, 엄마를 보러 와도 된다는 연락을 받고 한걸음에 달려갔던 병실에서는 엄마가 환한 미소로 나를 반겨주었다.
그래서 그때는 응급실에 가면 엄마가 안 아픈 줄 알았다.
시간이 지나, 엄마는 다시 응급실에 실려갔고 이제 응급실에 갔으니까 다시 안 아파질 거라고 생각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간 병실에서는 처음 보는 엄마의 모습이 있었다.
산소 호흡기에 의지한 채 숨을 쉬고 있었고, 더 이상 나를 보며 웃어주지도 않았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선명한 그날로 돌아간다면, 마지막 순간까지 엄마에 귀에 대고 사랑한다고 속삭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