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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희 시인 Nov 18. 2022

두 번째 코로나 확진 둘째 날

2022년 11월 17일 ~23일 24시까지 자가격리...

2022년 11월 18일 금요일 밤 11시 33분...


어제 코로나에 두 번째로 확진이 되고 자가격리를 시작해서 이틀째 되는 오늘은 종일 안방에 격리돼서 나만의 시간을 보냈다.


다시 읽고 싶었던 칼릴 지브란과, 같은 이웃 브런치 작가이신 최용훈 교수님께서 쓰신 《셰익스피어 인문학》도 읽으며 남편이 차려주는 밥을 먹으면서 호강을 했다.

오후에는 친한 미용실 원장님께서 애정을 담아 빨리 나으라고 보내주신 생태찌개를 받아서 저녁은 그걸 끓여서 먹었다.


그냥 어릴 때부터 늘 써오던 일기를 간단하게 그리고 부담 없이 격리 기간 동안만 브런치에 써볼까 하고 일기를 쓴다.

많은 분들께서 빨리 나으라고 전화로 톡으로 응원해주셔서 새삼 인간관계의 중요성도 느꼈던 하루이다.


어릴 때는 늘 혼자 있는 것을 좋아했고, 누가 부르지 않으면 몇 주도 집에 틀어박혀 있으면서 영화를 보고, 책을 읽고, 詩를 썼다.

그리고 몽고메리의  '빨강머리 앤' 못지않게 공상의 나래를 펼치며 혼자서도 외롭지 않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이젠 혼자서 할 수 없는 것들도 세상에는 많다는 것을 알아버린 지금...

어쩌면 사람은 함께 할 수 있기에 더 행복하다는 생각을 해보는 밤이다.

특히 어제 글에 빨리 쾌차하라며, 건강하라고 댓글과 라이킷으로 함께 응원해주신 우리 브런치 이웃 작가님들이 계셔서 또한 함께라는 것이 행복한 그런 밤이다.




추신.

지난 금요일 (코로나 확진 전) 탁구를 마치고 오던 길 은행나무 길이 너무 예뻐서 찍은 사진을 선물로...


추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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