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좋아하는 내가 오늘은 아니 실은 어제 낮에 필이 꽂혔던 김영래 선배님의 2013년 발간한 오래전 시집 『사순절』 中<밤의 경전>을 방금 필사했다.
2022년 12월 14일 오늘 나의 필사
지금은 글을 쓰시러 멀리 전라남도 담양의<세설원>에 가 계신다.
시간을 아껴가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계신다고, 이제는 내년(癸卯年)토끼해에 만나자고 카톡을 보내오셨다.
선배님은 종종 이곳을 떠나 지방의 문학촌에 몇 개월씩입실 작가로 다녀오시기도 한다. 그곳에서 지난번에는장편소설을 반쯤 완성해 오셨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모든 것에서 떠나서 그렇게 훌훌 다녀오시는 모습을 보면 한편으로는 참 부럽기도 하고, 늘 글에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이 참으로 멋져 보이기에 그런 끈기와 성품을 닮고 싶다는 생각을 종종 하기도 한다. 물론 나는 아직 가정을 지켜야 하고, 살림을 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을 테지만...
여러모로 요즘 나의 삶이 순탄치가 않아서 많이 피곤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들을 하나씩 정리해야만 할 것 같다.
너무 방만하게 살아온 것이 아니었는지? 하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반성해 보는 밤이기도 하다.
밤을 사랑하는 내가, 밤이 아까워 잠을 자는 것도 미루었던 이유로 결국 숙면의 시간이 매우 짧아서 건강도 좋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는 밤을조금 덜 사랑하는 쪽으로생활의 패턴을 바꿔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추신.
어제(2022년 12월 13일) 오후에 한국디지털 문인협회에서 '장석주 시인'송년특강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