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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은희 시인 Oct 02. 2024

나의 詩 그(He)

아스라이 느껴지던 사소한 그 따스함이 압권이다.

그(He)

               이은희



 그를 만나고 온 날이면 두근거림과 설렘 속에 잠이 쉬 들지 않고, 따뜻했던 것 같기도 했고 차가웠던 것 같기도 했던 느낌! 정의롭고 편협되지 않아 다행이다. 올곧고 비굴하지 않아 신뢰한다. 유쾌한 말들에 웃기도 했고 유식한 식견에 귀 기울이기도 했던 하지만 아스라이 느껴지던 사소한 그 따스함이 압권이다. 벚꽃 흩날리던 어느 봄날, 툭 던진 한마디 단풍 든 어느 가을 “소풍 가자” 던 그 한마디로 나를 들뜨게 했던 그가 그렇게 늘 한결같기를…….




- 이은희 시집 『와인색 코트를 샀다』 中


이은희 시집 『와인색 코트를 샀다』 中 <그(He)>

                       

      






사실 이 詩는 2014년(?) 즈음에 쓴 시이다.

나의 노트북을 펼치면 초고를 썼던 일자가 정확히 적혀있겠지만, 가장 최근 시집인 『와인색 코트를 샀다』에 실리기에는 시기가 좀 맞지 않았던...

하지만 『아이러니 너』와 『소소한 일상이 주는 작은 행복 』에 수록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아서 추가한 詩이다.


지인분들께서 이 詩를 성가대 단톡방에 올리시는 바람에 50명 이상이 있는 그 방의 지인들이 보시고 자꾸 '그'가 누구냐고를 물으신다.

사실 그 단톡방에는 우리 남편도 함께 있다. 그래서 어쩌면 조금은 난감한 질문일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詩란 에세이와는 또 다르기에...

詩란, 시의 화자(話者)를 통해 무궁무진한 상상의 세계가 펼쳐질 수 있는 장르이기에...

그런 까닭이 내가 수필가가 아닌 詩人임에 더 자유로울 수 있는 이유이리라.


그리고 이런 나의 상상력을 늘 지지해주는 대인배, "우리 남편 너무 고마워~~♡"





추신.

이번 2024년 시민들과 함께 하는 군포올래행복축제 기간에 초막골 생태공원에서 전시된 나의 詩 <그(He)>를 지인분들께서 손수 찍어서 보내주셨다.

뭐가 이리 바쁜지 아직 나는 가보지도 못했는데...

마음 따뜻하신 지인분들께서 나 대신 보시고 사진들을 많이도 보내주셨다.

감사하다~~♡



추신 2. 이은희 시인의 연재 브런치북


추신 3.



드디어 오늘 10월 3일 초막골 나의 시화 앞에서~~♡
10월 3일, 드디어 내 폰으로도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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