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에 대한 탄압과 불평등이 정상이었던 시절이었던 1930년대, 당시 미국의 심장외과 분야에서 top tier 중 한 명이었던 Alfred Blalock 박사 (백인) 가 Vanderbilt 의과대학에 재직하던 때 연구소 청소담당으로 고용한 Vivien Thomas (흑인) 과의 인연을 그린 영화로, 그들의 첫 만남 이후 Johns Hopkins 시절에 이르기까지의 34년간 이야기를 영화로 한 작품입니다. 제목은 Vivien 의 손기술이 사람의 기술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만큼 정밀함과 섬세함을 가지고 있었고, 그가 해낸 수술을 목격하고 난 후 Dr. Blalock 의 동료 의사들이 놀라서 하던 말이랍니다 - "주께서 하신 그것이 아닐까?" 라며.
Alfred Blalock 박사는 Johns Hopkins 에서 Blue Baby Disease 에 대한 외과수술적인 solution 을 이루어낸 의사로 (갓 태어난 아이의 선천적인 심장문제로 인해 아이의 얼굴빛 및 피부색이 파란 상태로 변하는 증상을 동반하는 병으로, 치사율이 매우 높았답니다) 이 위대한 업적을 이루는 데 있어 그의 조수인 Vivien Thomas 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군요. 그의 생전에 이미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Johns Hopkins 에는 그의 초상화가 걸려졌다고 합니다. Dr. Blalock 은 세상을 떠나는 바로 전날까지 Vivien Thomas 와 함께 일했을 정도로, 인종간의 이슈를 넘어선 그들의 관계는 세상의 경계를 넘어선 사이였던 듯 합니다. 의사는 아니었던 Vivien 은 Dr. Blalock 이 세상을 떠난 후 Johns Hopkins University 가 Vivien 이 Dr. Blalock 과 함께 이룬 업적을 기리기 위해 Vivien 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였고,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그의 초상화가 Dr. Blalock 의 초상화 바로 옆에 나란히 걸려졌다고 합니다. 원래 TV 영화로 만들어졌기에 유명하지는 않았지요. 제가 좋아하는 Alan Rickman 이 Dr. Blalock 으로, 그리고 Mos Jef 가 Dr. Vivien Thomas 로 연기하였습니다. 아주 잔잔히 흐르면서도 강약이 아주 잘 느껴지는 심지있는 영화지요. HBO Production 이지만 저급한 언어나 행위는 나오지 않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중에 의사가 되기 위한 꿈을 가지고 있던 Vivien 은 매우 성실하고 손기술이 매우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대공황 이후 일자리가 쉽지 않았던 때라 그마저 가지고 있던 목수 일에서도 밀려나게 되었고, 결국은 근처 대학의 청소부로 취직을 하게 됩니다. 이 때 Vivien 의 손동작과 그의 끊임없는 학구열을 눈여겨 본 Dr. Blalock 이 그에게 당시에는 매우 provocative 한 일들을 주기 시작합니다. 단순한 청소에서 결국은 조교의 급과 같은 의학관련 업무를 시키게 되고, 결국에는 그와 같이 심장외과 연구를 같이 하는 친구이자 파트너의 사이가 되어가지요. 하지만 시대가 흑인의 두각을 허락하지 않았기에, 이 두 사람은 (특히 Vivien 은) 외과연구를 같이 함에 있어 수많은 어려움에 처하게 되지만 결국 이 두 사람은 34년간의 파트너쉽과 친분, 그리고 The Blue Baby 들를 살리자는 숭고한 일 하나를 위해 모든 역경을 이겨냅니다 (mostly the hardships were on Dr. Thomas for being black).
명대사가 한국어로 있습니다. Dr. Blalock 이 세상을 떠나기 바로 전날 밤, Dr. Thomas 와 나눈 대화입니다:
Dr. Blalock: 비비안, 자네 아나? 후회가 많지 않은 삶이라면 제대로 산 게 아니라는 말이 있다는 거. 난 후회한다네... 후회되는 게 좀 있다네. 하지만 우리가 이룬 것들을 생각하고, 잃어버린 것들은 기억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네... 우리 같이 참 많은 생명을 살려냈지 않은가, 그렇지, 비비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