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umi Sep 02. 2021

"Rocky (1976)"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

"Two Lives, One Message - Rocky and Stallone; the Message of Endurance and Heart" 

두 인생, 하나의 메시지 - 록키와 스탤론; 마음과 인내가 주는 메시지"


어느 평론가의 말이더군요. 동의를 하지 않을 수 없는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도 top 10 에 당연히 넣어두는 영화로, 낙심될 때 다시 힘을 주는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마지막 sequel 인 Rocky Balboa (2006) 도 거의 1편에 준할만큼 훌륭하고 인간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Rocky Franchise 가 모두 그렇지만, 특히 첫번째 Rocky (1976) 는 Sylvester Stallone 이 30세가 되던 해에 만든 영화로, 그가 직접 쓴 각본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Production 사에서는 원래 주연을 Robert Redford 또는 Burt Reynolds 가 하는 것으로 계획되었으나 (당시에는 이 두 사람이 주연으로 거론된 영화가 많았습니다), 각본을 쓴 Stallone 이 자신이 주연을 하지 않으면 각본을 팔지 않겠다는 주장에 그가 주연을 하게 되었지요. 하지만 그 댓가는 예산삭감으로, 영화계 대부분의 studio 에서 투자를 하지 않기로 했답니다. 스탤론이란 무명의 배우가 주연을 하는 영화는 실패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었겠지요. 그래서 고작 1M 로 만든 영화였지만, 결과는 230M 의 흥행작이 되었답니다. 아카데미상 3개부분을 수상하고 10개부분에 노미네이션되었던 대작이 된 이 작품, 그리고 특히 그 음악 "Gonna Fly Now" 는 고작 2만 5천불의 예산으로 musicians, studios, parking 등등을 모두 해결해야 했기에, 어느 작곡가도 기피했지만, 무명의 Bill Conti 라는 작곡자가 Stallone 같은 간절함으로 뛰어들어 그 감동의 음악들을 3시간동안 한 번에 녹화하여 만들어냈다고 합니다. Bill Conti 는 1984년 The Karate Kid 의 음악도 만든 작곡가입니다. 


(아래) "The Rocky Saga: Going the Distance" - the Bill Conti Segment

https://www.youtube.com/watch?v=Nzy2N2xxP0k&t=37s


(아래) "Gonna Fly Now" 영화 중 Rocky 가 훈련을 할 때나온 음악

https://www.youtube.com/watch?v=_YYmfM2TfUA&t=60s


스탤론을 보면 인간승리의 표본이지요. 20대 초반부터 영화에 출연하고 싶어 무던히도 애를 쓰던 Stallone 은, 데뷔시절엔 어떻게서든지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기 위해 역할을 주는 대로 받았답니다. 그래서 24세에 출연한 첫 영화가 soft pornography 였다는군요. 상당히 충격적인 내용이더군요. Anyhoo, 그 후 수많은 단역에 출연하던 그는, 어느날 밤 무하마드 알리의 권투경기를 본 후 3일을 꼬박 방에서 각본을 썼고, 그렇게 하여 세상에 나온 작품이 Rocky 1 입니다.



가정사도 그리 좋지는 않았던 Stallone... 1946년생인 그는 아버지가 이발사, 그리고 어머니는 전직 댄서에 palm reading 을 하는 동네 점쟁이였답니다. 그 자신은 Roman Catholic 이었고, 후엔 Protestant 가 되었지만, 그의 출생은 참 불쌍했더군요. 출산시 의사의 실수로 Stallone 의 얼굴 신경을 건드려서 얼굴 왼쪽 하단의 신경이 마비된 상태로 세상에 나왔답니다. 그래서 어눌한 말투를 가진 비뚤어진 입술의 배우가 되었는데, 이런 말투와 표정은 연기가 아니었더군요.


세상에 나온 지 45년이 되는 명작 Rocky 1 - 이 영화의 마지작 장면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Tc7H9s4PdSI


Rocky 가 사는 목적은 단 두가지: (1) 자신이 다른 사람들이 보는것과는 달리 가치있는 한 인간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과 (2) 사랑하는 Adrian 을 위해서 존재하기 위함이지요. 그렇기에 삶에 있어 실패는 없으며, 매일 싸워나가는 것입니다.



Rocky 1 (1876) 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Paulie 라는 character 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Rocky 가 사랑하는 여자 Adrian 의 오빠로, 근처 meatpacking 회사에서 험한 일을 하고 삽니다. Rocky 나 Adrian 이나 Paulie 모두 빈민들이지요. 


이 영화를 여러 번 보게 되면 알게 되는 사실(?) 하나가 있습니다. 아마도 Paulie 는 아마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온 사람입니다. 눈치 빠르고, 잔기술이 많으며, Street-smart 한 하류인생처럼 보이지만 어느 구석인지 그의 생각과 심지어는 그의 철학을 그저 그의 외면적인 신분과 동일시하기엔 불공평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무게감이 있는 듯 합니다. 내색하지는 않고 오히려 외면적으로는 거칠게 대하지만, 자신의 sister 를 꽤나 아끼며 그리고 돌보아야 하는 책임감이 무겁게 그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고, 아무리 발버둥을 치지만 자신이나 Adrian 이나 빈민의 처지에서 빠져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속으로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부인하듯이, 하루의 마감을 TV 와 맥주 한 캔으로 무덤덤하게 다스리고자 하는 모습이 두어 번 영화중에 보여지는데, 매우 아련하게 보입니다.



다시 Rocky series 를 봐야 할 듯 합니다. 훈련의 시간이지요.


- End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