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노래들
이문세 6집에 수록된 곡이지요. 역시 이영훈 작가님의 마음이 깊게 배어있는 가사와 곡입니다. 사랑의 시작과 진행, 그리고 실연을 얼마나 많이 경험하셨기에 이렇게도 마음 깊은 곳에까지 다다르는 노랫말과 음악을 만드셨을까? 하는 생각도 들 정도로, 이영훈 작곡가의 재능은 지금도 찾을 수 없겠지요. 그의 노래들을 그가 원한대로 표현할 수 있는 가수가 또 있었기에, 이 두 사람의 collaboration 은 한국에서 전무후무한 그것이 될 듯 합니다.
나는 알고 있어요. 그 추억도 잊지 않고 있죠. 해바라기 가득한 그림을 보다가 그대 생각에 웃음이 났죠. 모두 너무 지나버렸죠. 슬픈 사랑 잊을 수 있도록 세월 가득 쫓기어 온 나의 모습 보면 그대 생각에 웃음이 나죠. 그런 대로 살아온 그 세월 속에 눈 나리면 그대가 그리웠죠. 내 초라한 거짓말에 고개 끄덕이던 그대 슬픈 목소리, 이 세상은 너를 사랑해.
너무 지나버렸죠, 슬픈 사랑 잊을 수 있도록. 세월 가득 쫓기어 온 나의 모습 보면 그대 생각에 웃음이 나죠.
https://www.youtube.com/watch?v=5RvysbuUK9A
이 노래를 듣다보면 권진원 님의 "축복" 이란 노래가 같이 떠오릅니다. 이상하지요? 추억을 회상하면서, 동시에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가서 그 추억의 날을 다시 앞에 두고 있는 한 사람의 마음을 그리고 있습니다.
"축복"이란 노래는 사랑의 시작을 그려내는 노래이고, "해바라기"는 이별 후 먼 시간이 지난 어느 날을 그린 노래임에도, 왠지 연결되는 고리가 있는 듯 합니다. "축복" 을 부른 후, 한참 후에 "해바라기" 를 부르면, 이 두 노래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을지 매우 궁금해지게 합니다. 눈부신 하얀 꽃잎이 날리는 날 시작된 사랑, 그리고 사랑했지만 결국 이루지 못한 그것. 기억만이 남은 지금, 추억은 해바라기처럼 고귀한 기억으로 남는 그 사랑.
아름다운 두 노래입니다. 봄날 벗꽃이 날리는 계절이 곧 오겠지요. "축복"의 계절입니다.
눈부신 날이면 나는 기억해요, 하얀꽃잎 흰눈처럼 날리던 우리가 처음 만난 그날을.
그댄 내게 말했죠, 이런날 오기를 기도했었다고. 나도 알고 있었죠, 우리 만남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란걸. 사랑은 이렇게 정말 놀라운 마술 같아요. 눈을 감으면 이세상 모든게 가슴 벅찬 축복이예요. 눈부신 날이면 나는 기억해요. 하얀꽃잎이 흰눈처럼 날리던 우리가 처음 만난 그날을.
힘든날도 있었죠, 세상은 그렇게 쉽진 않았었기에. 그렇지만 가만히 서로의 가슴 안으면 아무런 걱정 없어요. 사랑은 이렇게 정말 놀라운 마술 같아요. 눈을 감으면 이세상 모든게 가슴 벅찬 축복이예요. 눈부신 날이면 나는 기억해요, 하얀꽃잎이 흰눈처럼 날리던 우리가 처음 만날 그날을 - 처음 만날 그날을.
https://www.youtube.com/watch?v=yYJi8LPBcIE
- February 19,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