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Financial Crisis 는 누구의 잘못이라고 볼 수도 없이 탐욕에 찬 미국금융계 전체가 자초한 일입니다. Risk 가 높은 파생상품에 더 높은 수익을 위해 뛰어들었던 결과였지요. 그렇기에 모든 은행 (소매, 기업, 투자, 지역, 저축은행 등 모두) 가 같은 book (장부) 을 가지고 있었고, 이들이 주체를 못 할 정도로 투자했던 MBS (mortgage backed securities - 또는 모기지 담보증권, 특히 이 중에서도 subprime mortgage securities) 시장이 몇 주간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고, 당시 살얼음 위를 걸어가듯이 모든 은행들이 같이 걸어가고 있던 중 Goldman Sachs 가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던 MBS 들을 다른 투자은행들보다 먼저 냅다 시장에 내다던진 일이 당시 사태의 peak 였고 시작이었습니다. 당일 새벽에 열린 긴급회의에서 이런 대화가 오갔겠지요:
John Tuld (회장): 이쪽에서 돈을 버는 방법은 세가지지. 첫번째가 되거나, 더 똑똑하거나, 아니면 속이는거지. 난 속이는 사업은 하지 않아. 그리고 여기에 모인 자네들이 꽤 똑똑한 사람들인 것은 확실하지만, 먼저 빠져나가는 것이 가장 쉬울 듯 한데.
Jared (chief risk management officer): 다 매도하지요, 오늘 다.
Goldman Sachs 를 따라 Lehman Brothers (당시 채권계의 최고 투자은행이었지요) 가 GS 를 따라 그들이 보유하고 있던 MBS 들을 던졌지만 파산을 피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상황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은 분들은 2011년작 Margin Call 을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파생상품이라는 것들이 또 다시 문제가 될 듯 합니다. 뉴욕 연방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그림자 금융, 즉 규제의 테두리 바깥쪽에 있는 비은행 금융회사 또는 금융상품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이 파생상품이지요. 또 하나의 2010년 영화인 Wall Street: Money never Sleeps 에서는 파생상품에 대해 이렇게 표현합니다:
They got all these fancy names
for trillions of dollars of credit.
CMOs, CDOs, SlVs, ABSs.
l honestly think there's may be
only 75 people in the world
who know what they are.
But I'll tell you what they are.
They're WMDs. Weapons of
Mass Destruction.
That's what they are.
And the beauty of the deal is,
no one is responsible.
Because everybody's drinking
the same Kool-Aid.
간단히 말하면 이렇습니다: 투자은행들은 CMO, CDO, SIV, ABS 등 이름만 번지르르한 파생상품들을 들고 우리들의 돈을 가지고 놀지요. 아마도 전 세계에서 이런 것들이 대체 무엇인지 잘 아는 사람들은 75명도 안 될 겁니다. 제가 이것들이 뭔지 알려드리지요: 대량학살무기입니다. 바로 그거지요. 재미있는 것은, 이 모든 돈이 여러분들의 돈이고 은행들이 이를 가지고 위험한 투기를 하고 있지만, 결국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 거란 점이지요. 결국 다 여기에 물린 거나 마찬가지니까 말입니다.
뉴욕연방은행에 따르면 이런 그림자 금융회사들이 행여나 모를 유동성 부족으로 자신들이 보유한 자산 (파생)을 급히 처분하면 해당 자산 가격이 급락하게 되고, 그 결과 이러한 그림자 금융회사와 동일한 또는 유사한 자산을 보유한 은행들도 위험을 안게 된다는 의미입니다. 2008년의 revisit 이지요.
이런 shadow banking 을 통해 돌아다니는 자금의 규모가 미국 내에서는 30조달러 (3경9000조원)이며, 전세계적으로는 2021년 말 기준 239조 2700억달러라고 합니다. 15년간 141% 정도 증가한 수치지요. Deutsche Bank 가 건전함에도 의심스런 눈총을 받는 이유, 그리고 UBS 가 그렇게 서둘러서 CS 를 인수한 이유, 그리고 미국에서 일어난 일들 모두가 이와 관련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2000년과 2008년을 시장 속에서 고스란히 경험한 제가 보는 이번 상황은 이렇습니다:
"이번엔 누가 먼저 던질까?"
여기에 더해 과거 2000년과 2008년과는 달리 Russia-Ukraine, The Middle East, inflation, recession, North Korea, US tension with China 등 또한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이유는 결국 어떤 이유일까요?
with a little bit of envy mixed in,
with a little bit of greed mixed in,
with a little bit of FOMO mixed in.
with a little bit of denial mixed in.
부디 이런 견해도 있음을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시장의 반대방향에 direction 을 두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