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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Oct 16. 2023

내가 아닌, 길이 운전자가 되어

지나가는 생각들


도시에서는 갈 곳을 확실히 알고 가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길을 찾지 못하는 자신에게도 손해가 되고, 다른 운전자들에게도 크고 작은 피해가 되지요.



하지만 시골길은 다릅니다. 길이 운전자가 되어 조금은 길이 이어지는 대로 가다 보면 꽤 재미있는 사람들, 풍경들 등이 눈앞에 나타나지요.



차가 지나가기 거의 불가능한 좁은 논길도 마주하게 되어 앞으로도 뒤로도 가기가 불안한 경우도 생기고, 예전에 어릴 적 동네에서 쉽게 접했던 구조물 등도 보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길이 난 대로 가다 마주친 막 다른 길은 또 다른 놀라움을 주는 경우가 많지요. 오늘은 낚시터입니다. 이 깊은 곳에 그래도 많은 낚시꾼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저처럼 한적하다 못해 조금은 적적한 곳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맞을 텐데, 그렇다고 동지애로 말을 건네기도 주저됨이 아마도 그들도 사람들과의 접촉이 싫어서 저기 앉아있을 듯하다는 생각이 들어 차를 다시 돌리게 됩니다.



가을의 시작인 듯합니다.  아직 절정은 아니지요.


October 26,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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