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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umi Feb 24. 2024

난 경험상 SNU출신들이 대체로 싫다

지나가는 생각들


2024년 1월 4일에 쓴 글이 하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출신들을 대체로 좋지 않게 보는 내용의 포스트였지요. 물론 모두는 아니겠지만 이마저도 의구심이 드는 지금입니다. 예를 들어 정윤빈 세브란스병원 교수, 조승연 지방의료협회장, 권용진 서울대병원 교수 등, 좋은 분들도 많습니다만, 지금 병원에 사직서를 내고 출근하지 않은 의사들의 수를 보면 아마도 과반 이상이 이번 의대증원과 관련하여 지금 이 시간 급한 환자의 생명보다는 다른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네, 서울대출신 의사들만 파업을 한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한국이란 좁디좁은 나라에서, 그것도 의료분야에서 서울대 출신은 독보적입니다. 이들이 cartel 이라고 해도 무관하다는 생각입니다.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이 있을까요?


물론 영혼이란 것이 있지만, 이것도 육체가 살아야 유지되는 것이라, 생명보다 더 귀한 것은 물질세상에서는 없겠지요. 어쨌거나 글 일부를 인용해보면 이렇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로는, 서울대학교 출신들이 그다지 좋은 rolemodel이 되지 못해 왔기 때문이라는 생각입니다. 또는 학교를 그저 출세의 수단으로만 여겼기 때문이겠지요. 직장도 돈버는 장소로만 생각하면 그 회사에 대한 애사심이나 애착은 없기 마련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음이, 주관적인 견해이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한국에서도 일을 하는 제가 경험한 Seoul University 졸업생들 또는 대학원 졸업생, 의사, 변호사 등을 회상해 볼 때, 일반대학교 또는 지방대학교 출신보다 이들이 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를 못 보았습니다. 오히려 논리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많고 자신의 영역 바깥으로는 나가지 않으려 하는 폐쇄성도 있더군요 / 한국을 장악하고 있는 서울대 출신들이 그 뛰어난 학과적인 지식을 사회에서 창의적으로 파격적으로 그리고 정직하게 맡은 일에 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drug cartel 같다는 이미지에서 쉽게 빠져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정치계도 서울대 출신인데, 인물을 바꾼다고 소란피우기보다는 비-서울대 출신들 (또는 비 SKY 출신들로 인력을 구성해 보면 오히려 더 좋은 결과가 나올지도 모르겠지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의사들의 경우 (이상한 우연일지는 모르나) 가톨릭의대출신, 중앙의대출신, 전북의대 및 경북의대 출신들이 많더군요. 제가 계시록에 등장하는 음녀로 지칭되는 종교가 만든 가톨릭의대 출신 의사를 좋아한다니, irony 지요. 


어쨌거나 opening 길었습니다. 이번 포스트는 화를 바깥으로 배출하기 위한 글로, 다른 목적은 없습니다. 말이 하고 싶어서 포스트를 올리고, 말로 마치고자 합니다.



"난 경험상 서울대학교 출신들이 대체로 싫다."





- February 24,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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