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사람들 이야기
Johnny O’Leary, 또는 Johnny Chess 라는 남자를 소개합니다. 이 사람을 만나려면 New York University 가 위치하고 있는 Washington Square Park 에 가면 되지요. 지금의 이 남자는 아주 친절하고 아주 유익하고 유쾌한 대화상대랍니다. 아무리 뉴욕시라도 요즘엔 보기 쉽지 않은 신사 (gentleman) 이기도 하지요. 즉, true New Yorker 입니다. 아래는 Johnny 의 이야기입니다.
Johnny O'Leary 의 이야기입니다:
제가 열다섯 살 때, 어느 녀석이 동생을 강간하고 살해했습니다. 법이 그를 처벌하기 전에 저는 제 손으로 직접 그가 심판을 받게 했지요. 이에 대해 설명이 필요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더 이상 말하고 싶지 않지만 그 일을 겪으면서 저는 인간에 대한 믿음을 잃었습니다. 아무도 믿지 않게 되었어요. 제 삶은 저만을 위한 것으로 변했고, 저는 그저 나를 위해 살았습니다. 아직도 저의 많은 가족들이 지금의 Johnny 가 아닌 그 때의 저를 기억하기 때문에 저와 연락을 하지 않고 살아요. 그 결과 오래 전에 저는 방랑자가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방랑하는 사람이 되었지요 (When I was fifteen I lost a younger brother to a guy who raped and killed him, and I took the law into my own hands. I don't want to say much more to that effect, but when it happened, I lost faith in humanity. I didn’t trust anybody. Life became all about me, so I just survived. A lot of my family members still won’t talk to me because they remember a Johnny that wasn’t trustworthy. I became a wanderer, there’s no better way to say it).
10년 전 어느 날 저는 앉을 곳을 찾아 뉴욕시 내 어느 공원을 헤매고 있었어요. 그때 한 노인이 기부금을 받고 체스를 두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마침 그 노인은 다음 체스상대를 기다리고 있는 듯 보여 제가 다가갔죠. 그 사람은 첫 게임에서 저를 무자비하게 이겼습니다. 하지만 이 때가 오랫동안 경험하지 않았던 것, 즉, 제 맞은편에 사람을 마주하며 그 사람과 처음으로 소통을 경험하는 순간이었어요. 그리고 '나도 이걸 해 볼까?'라고 생각했죠 (And one day ten years ago I wandered into this park looking for a place to sit down. I saw an old man playing chess, in exchange for donations. He was waiting for an oncomer so I came on. He beat me senseless. But it was my first taste of communication with a stranger sitting across from me. And I thought to myself: ‘I can do that too.’)
그래서 저는 체스 판을 샀어요. 처음에는 전 세계에서 온 낯선 사람들에게 혼쭐이 났지요. 하지만 게임을 거듭하면서 기본기를 익히고 다른 모든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게임을 하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에게 가르치는 입장이 되었지요. 기부금을 받기도 하지만 제가 얻는 열매는 돈이 아닌, 사람들이 앉아 저와 시간을 함께 하는 그 짧은 시간이지요. 제가 열매라고 부르는 게 이상하죠? 15분, 30분 동안 누군가와 함께 활동을 공유하면 영혼에 영양분이 공급되는 것을 알게 됩니다. 상대를 바라보고, 웃고, 나쁜 수를 두거나 좋은 수를 두는 모든 것이 저와 그 사람의 삶에 있어 영양분이 되죠. 체스 덕분에 저는 선과 악의 차이를 목격하기도 합니다 (I bought myself a chess board. In the beginning I got the shit kicked out of me by strangers from all over the world. But I grew game after game, learning the fundamentals, then learning all the other stuff. And now I teach them to anybody who wants to play. I get donations, but it’s not the money that’s the fruit of my take. It’s when people sit down. I call it fruit, is that weird? Because when you share an activity with someone for fifteen minutes, a half hour—it nourishes your soul. Me looking at you, us laughing, doing bad moves, good moves— it’s all so nourishing. Because of chess I got to witness the difference between good and evil).
제 맞은편에 앉은 많은 사람들은 정말 선하고 훌륭한 마음을 가진 정직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이 자리가 제 인생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 것이라는 것을 이것을 시작한 날부터 바로 알았지요. 제가 이 자리에 계속 앉아 있는 한 사람들이 계속 올 거라는 걸 알고 있고, 저를 찾아오는 사람들로부터 얻을 수 있는 열매가 정말 많아요. 하지만 제가 대하는 사람들 모두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목을 조르고 싶은 사람들도 있어요. 농담이 아닙니다. 하지만 저는 저를 관리하는데 집중합니다. 왜냐구요? 저도 문제가 가지고 살고 있고, 그렇다고 해서 삶을 날려버릴 수는 없으니까요 (So many have sat across from me that are so good-- honest people with great, great hearts. I knew that very first day that this seat would make my life more significant. I knew as long as I kept sitting here, people would keep coming. And there is so much fruit that you get from people. Not all the people, can’t go that far. There are some around here that I would like to strangle, I’m not shitting. But we maintain. Because look, I’ve got problems too. And I’m not looking to blow the house down).
이 남자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요. 말 그대로 지옥의 구덩이에서 스스로를 파낸 사람이죠. 이 분은 생존자이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다른 영혼을 끌어내리기보다는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발산하며 훌륭한 삶을 살고 있는 뉴요커랍니다.
- July 19,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