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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ndon

뉴욕시 사람들 이야기

by Rumi


좋은 이야기를 찾기가 쉽지 않아서 하루 늦었습니다. 이번주에는 Brandon 의 이야기랍니다:





저는 하버드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지만 여전히 '내 커리어는 언제든 끝날 수 있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윗쪽에서 내가 적합하지 않은 '흑인'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요. 사는 게 언제나 "항상 싸우거나 도피하는 것"이죠. 제가 서 있는 플랫폼이 무너지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곤 합니다. 저와 닮지 않은 사람보다 제가 (흑인이) 모든 것을 잃는 것이 더 쉽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저와 닮은 사람이 아닌 사람들이 삶에서 넘어지면 그 사람들과 닮은 사람들이나 같은 일을 해본 사람이 나서서 도와주겠지요 (I went to Harvard for my Master’s, but still, I’m always thinking: ‘This can end at any moment. At any moment the leadership is going to decide I wasn’t the right black guy.’ It’s always fight-or-flight. It always feels like the platform I’m standing on is crumbling. It’s just a fact: it’s easier for me to lose everything than someone who doesn’t look like me. When those people slip, there will be people who look like them, who have done what they’re trying to do, who can step in to help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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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aren’t any doctors in my family; my parents were janitors. They didn’t speak English. We lived in section eight housing. When I was taking all these tests, nobody knew what was going on. I had no understanding of how hard it would be to become a surgeon. And I guess that ignorance helped me in a way; it allowed me to start the journey (제 가족 중에 의사는 한 명도 없고 부모님은 청소부였어요. 부모님은 영어를 못하셨죠. 저희는 섹션 8 주택에 살았어요. 제가 의사가 되기 위한 이 모든 시험들을 치를 때 가족 중 아무도 몰랐습니다. 저도 외과의사가 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전혀 몰랐죠. 그 무지가 어떤 면에서는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지금 가고 있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게 해줬으니까요).


There weren’t many black people in my medical school. So when I got into Columbia’s surgery program, I was like: ‘Lemme see what white people I’m going to be with.’ I turned on the video where they introduce our co-residents, and the first person I saw was a black Dominican woman. I was like: ‘Yes! I got one.’ The second was white. Then an Asian. But then it was: black, black. That made four of us, in a class of seven. We immediately got together and were like: ‘Guys, we need to be so appreciative of what's going on here. We need to have a pact that we’re all going to make it.’ That‘s one beautiful part of being a minority: when you find somebody that looks like you, there's this sense of being on their side already. We get dinners, we get drinks sometimes. We have a group chat—I can’t tell you the name of the group chat, but it keeps us going (제가 다니던 의대에는 흑인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컬럼비아 의대 외과 프로그램에 입학했을 때 저는 이렇게 생각했죠: '내가 어떤 백인들과 함께 일하게 될지 보자'고 생각했죠. 동료 레지던트를 소개하는 비디오를 틀었는데, 제가 처음 본 사람은 도미니카 흑인 여성이었어요. 저는 이렇게 생각했죠: '그래! 한 명은 찾았다!" 두 번째는 백인이었어요. 그다음엔 아시아인이었고요. 그다음엔 흑인, 흑인. 그렇게 해서 일곱 명으로 구성된 한 반에 저를 포함한 네 명의 흑인이 있게 되었죠. 우리는 즉시 모여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러분, 우리는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반드시 성공할 거라는 약속을 해야해요'라고 말했어요. 소수계로 사는 삶 가운데서 찾을 수 있는 아름다운 점들 중 하나는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찾으면 이미 같은 편이라는 느낌이 든다는 점입니다. 저녁 식사도 하고 가끔 술도 마시죠. 그룹 채팅을 하는데요, 이 그룹채팅의 이름은 말해드릴 수 없지만 그 채팅이 우리를 계속 살아나가게 합니다).


Residency is a beast, especially surgical residency. All of us have crash outs, and in those moments it’s so nice to have someone who can bring you back. Someone who looks like you: who you can lean on, and be vulnerable with, and ask for help. Someone you know, beyond a shadow of a doubt, will never think of you as the dumb black doctor.” 레지던트는 정말 괴물같습니다. 특히 외과 레지던트는 정말 힘들어요. 외과의사들 누구에게나 힘든 순간이 찾아오고, 그런 순간에 나를 다시 일으켜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이죠. 나와 닮은 사람, 즉 의지하고 마음을 터놓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사람 말입니다. 이들은 결코 저를 두고 멍청한 흑인 의사로 생각하지 않는, 그런 사람들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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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소수계로 살아가는 일은 어쩌면 80년대 또는 90년대보다 지금이 더 어려워 보입니다. 그 와중에서도 Brandon 처럼, 같은 배를 탄 처지의 다른 소수계 사람들과 서로 용기를 주며 그 힘든 New York City 에서 훌륭한 외과의사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 그를 모르는 저도 그리고 그가 실제로 누구이던간에 - 자랑스럽고 사랑스럽습니다. 이 젊고 올바른 사람이 그간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 온 결과 머지 않아 훌륭한 외과의사가 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일지, 아니면 세상이 또 다른 curveball 을 던지게 될 지 모르지만, 후자가 되더라도 그는 그의 친구들과 이를 이겨나가리라 믿습니다.


- July 28, 2025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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