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ㅡ 2024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작
무논은 흙거울
찰랑찰랑 물거울
우렁이 느린 걸음 소금쟁이 발자국
소복한 개구리밥 뒷다리 뺀 올챙이
쉬지 않고 비춘다
구석구석 비춘다
햇살이 뽀득뽀득 닦아놓은 거울에
하늘이 해종일 제 얼굴 비춰 보고
제 모습 궁금한 어둠
별 데리고 왔다가
거울 속 빼곡한
개구리 노랫소리만 듣고 간다
2024년 아르코문학창작기금 선정 작가 조현미입니다. 수필과 아동문학, 시조를 씁니다. 빛보다 환한 - 윤슬 같은, 더러 오래 머물지라도 느루 가는 글을 쓰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