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갖 영웅들이나 경찰, 로봇 놀이에 푹 빠진 아이. 왜 좋은지 물으면 답은 무조건 "멋지니까!"다. 커서 멋진 스파이더맨 경찰이 될 것이라는 아이. 제법 진지한 게 귀엽다. 그렇게 멋져지고 싶으면서 엄마 앞에서는 아니었나 보다. 한참 스파이더맨 놀이에 빠진 아이에게 "꺄~멋진 스파이더맨씨"라고 호응해주면 곧바로 가면을 벗고 "에잉 엄마 나야 나~"하며 포옥 안긴다. 쑥스러운 것도 있겠지만 아직 엄마에게는 멋진 것보단 귀여운 아가이고 싶은가 보다. 그 바람 때문인지 아직도 '울애기'라고 불러주는 걸 좋아하는 6살 나의 아이는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