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계절

연약함과 사랑 속에서

by 삶예글방

해마다 맞는 계절들의 모습이 다르듯이
해마다 다짐하는 마음들과

또 마주하는 마음들이 다르다.
어쩌면 당연한 것이겠지

하루하루 새롭게 빚어가는 마음들 속에
나도 마주하기 싫은 모습들과
불쑥불쑥 찾아오는 안녕하지 못한 마음들을
괜히 위로받기 위해 나의 고민들을 조용한 마음들을 빌려 시시콜콜 털어놓기도 하고

내 안에 놓인 수많은 이름 붙이지 못한 마음들과
생각들을 털어놓기도 하고



이 답답한 마음은 무언가
이 불안한 마음은 무언가


밑줄 친 마음들이 자꾸만 내 앞을 가로막을 때,
나의 연약함을 더욱더 마주하게 된다.

나는 연약하다.
연약하고 연약하다.

사랑이 되기 위해서는
사랑의 출처를 붙잡게 된다.

사랑의 근원,
사랑의 출처를 찾으며 말이다.

새롭게 빚어가는 마음들
새롭게 마주하는 모습들
그 사이에 피어나는 자그마한 사랑의 모양들
마주하기 싫은 연약함마저도
결국 나를 이루는 모든 것들이었음을 고백한다.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