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영부영한 마음을 붙잡으며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by 삶예글방



무엇을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무엇을 써야 할지, 지금 어떤 마음인 건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무엇을 바라고 있는 건지


바라는 마음일까요

기다리는 마음일까요


어떤 마음인지 알고 싶은데, 도무지 갈피를 못 잡겠습니다.

무엇을 써야 할까요?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하자니 마음속이 텅 비었습니다.


새로운 것들로 채워지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마음이라서 그럴까요

어떤 이야기들을 써내려 갈까요

어떤 마음들로 채워 넣을까요



무엇을 써야 할지

어떤 이야기를 채워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질문만 넘쳐나는 세상에서 마땅한 대답을 내리기에도 어렵습니다.

어영부영 살기에는 싫은데

수많은 물음들 속에서 헤엄치며 다시 어영부영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빈 마음이어서 새로운 것을 채워 넣을 수 있는 기대감

그 뒤에 막연함이 숨어져 있습니다.



스물다섯 살에 쓰는 기록입니다.

어영부영 살다 보니 스물다섯이 되었는데

아직도 내가 모르는 나의 모습들이 하나둘씩 나옵니다.

마주하기 어색한 모습들이 계속해서 보입니다.

원래 스물다섯이 그런 건가요? 어딘가 어색합니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마음을 선뜻 내어 주기에도 힘이 듭니다.



마음속에 빈 공간들을 자꾸만 내어봅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들어설지,

또 어떤 마음들을 써 내려갈지 기대하는 마음을 한 켠에 두고서 말이죠.










시원 작가소개 최종.jpg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