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초보 임보자 일기
미키와 함께 지냈을 때를 담은 글을 쓴다면 꼭 넣고 싶었던 이야기가 바로 배변 훈련에 관한 것이었다. 그렇기에 고민도 많았다. 며칠에 걸쳐서 이어지기도 했고, 한 번의 성공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한 편으로 끝낼지, 두세 편으로 나눠서 해 볼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다른 글들도 한 편으로 했으니까 이것도 하나로 끝내자.’ 하다가도 ‘아냐, 이건 한 편 분량이 아닌데? 두세 편은 해야 할 것 같아.’라며 갈팡질팡했다. 그러다가 문득 한 편으로 하되, 마치 하나의 씬처럼 글 안에서 구분을 지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때문에 첫 도전, 재도전, 재재도전으로 나눠 글을 써 보았는데 돌이켜보면 그렇게 하길 잘했다 싶다. 만약에 시리즈처럼 두 편 이상으로 글을 나눴더라면 분량도 애매해질뿐더러 흐름도 조금 루즈해졌을 것 같다.
배변 훈련에 성공했을 때도, 이 글을 쓸 때도 방법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 주시고 힘도 가득 불어넣어 주셨던 훈련사님께 너무나 감사했다. 나도, 남편도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 보호자들이었기에 정보들을 찾고, 찾고, 또 찾아도 이 모든 게 어렵게만 느껴져서 “우리가 잘할 수 있긴 할까...?”싶었는데 덕분에 용기도 얻고, 훈련도 성공할 수 있었다. 아, 힘들었을 텐데 잘 따라와 준 미키에게도 고맙다. 그때를 떠올리면 진짜 우리가 큰 복을 받은 것만 같다.
이번 글은 크게 강조된 대사에 웃음이 터졌다는 댓글처럼 나 역시도 내가 쓴 내용인데도 불구하고 웃음이 터져 나왔다. 나은님의 편집 덕분이었다. 보면서도 ‘이 부분을 이렇게 살려 주신단 말야?’ 싶었다. 글씨 크기를 키워 볼까 하는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었는데... 역시 나은님 최고다 싶었다. 편집을 잘해 주신 덕분에 재미가 더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이번 편의 뒷 이야기를 빌어 나은님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아차, 임보 일기를 재미있게 읽어 주시고 다음 에피소드까지 기대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