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초보 임보자 일기
이번 글은 아마도 미키가 우리 집에 머물렀던 시간 중, 힘든 걸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지도 모르는 방문 교육받던 날을 담았다 (미키 생각은 다를 수 있음 주의).
어느덧 긴 시간이 지난 지금, 그때를 떠올리면 두 가지 장면이 눈앞에 그려진다. 하나는 미키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훈련사님이 너무 반가운 나머지 쉬야를 해 버린 것이다. ‘사람 조아!’ 강아지라지만 처음 본 사람을 이렇게 좋아할 줄이야. 그래도 낯선 사람이 들어오면 작게라도 한 번은 짖을 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한편으론 그 모습을 보며 미키에게 사람은 어떤 존재일까 내심 궁금해지기도 했다. 서로의 언어가 같다면 슬쩍 물어보기라도 할 텐데 이 아이의 답을 들을 수 없어서 아쉬웠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미키와의 산책 훈련을 ‘의외로’ 잘하는 남편이었다. 교육은 훈련사님께서 미키와 나란히 서서 걸을 수 있는 방법을 먼저 보여 주시고 한 명씩 해 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나는 몇 번을 해도 어설펐던 반면, 남편은 두어 번 만에 완벽히 터득했다. 훈련사님께서 “이제 아빠 보호자님이 엄마 보호자님 알려 주셔도 되겠어요.”라고 하실 정도였다. 그 모습을 보며 ‘와......? 뭐지? 난 여전히 모르겠는데 이걸 터득했다고?’ 싶었다. 나도 잘하고 싶은 마음에 내심 부럽기도 했다.
글이 올라간 이후, 남겨 주신 댓글들을 읽는데 무언가 찡한 마음이 올라왔다. ‘미키가 참 많이 노력한 하루이지 않을까 싶어요.’라는 말에 한 번, ‘미키를 위하는 마음만은 전해져서 훈련을 잘 따라와 준 건 아닐까요.’라는 말에 또 한 번. 눈가가 촉촉해지는 말들이었다. 남겨 주신 댓글들 덕분에 미키를 떠올리며 이날에 대한 고마움을 다시금 전해 보게 됐다. 부디, 이 마음이 미키에게도 닿길!
다음 글도 훈련 과정을 담았다. 이제 이 글에서 나오지 않았던 바로 그, 배변 훈련을 할 차례다. 훈련사님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었던 그때를 한 편의 글로 잘 담아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언제나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떠올리며 다음 글을 또 써 보러 갑니다.
그럼, 다음 글에서 만나요!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