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이이이잇, 미키 또 깼잖아.」 뒷 이야기

우당탕탕! 초보 임보자 일기

by 삶예글방


이번 글은 첫 문장을 쓸 때부터 입가에 미소가 가득 지어졌다. 나와 남편을 따라 우리 집 곳곳을 누비고 다니던 미키의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휴, 또 꼬리는 어찌 나 살랑살랑 흔들던지. 정말 ‘사람 조아!’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강아지다. 다시 생각해 보아도 미키의 그러한 특징이, 우리 집에 온 날부터 잘 적응할 수 있게 해 준 것 같다. 남편과 내가 한 거라곤 고작 간식 주는 것뿐이었는데. 그래서 글을 쓰면서 미키에게 고마운 마음이 가득 들었다.






돌이켜 보면 미키가 우리에게 임보 첫날부터 마음을 스르륵 열어 주긴 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우리 집, 그러니까 이 낯선 공간에 대한 두려움이 분명 있었을 것 같다. 우리도 낯선 환경에 놓이게 되면 크고, 작은 두려움들로 한껏 긴장하게 되니까. 아마 미키도 그랬겠지. 그 조그마한 아이에게 이 상황을, 공간을 설명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안타깝기도 했다.


글이 올라가고 남겨 주신 댓글들을 하나씩 읽어 보았다. “미키는 얼마나 좋았을까요?”라는 말이 유난히 눈에 밟혔다. 아기처럼 다룬다는 말도. 생각해 보면 나는 임보 첫날부터 이 아이를 아기처럼 대했던 것 같다. 행여나 아플까 봐, 다칠까 봐, 힘들까 봐 전전긍긍. 덕분에 남편은 쬐끔(?) 힘들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무언가 그때의 내 삶은 미키를 중심으로 흘러갔던 것 같다.






다음 글은 미키의 훈련 이야기다. 또 어떤 우당탕탕을 겪을지 기대해 주셨는데 그때만 생각하면 또 피식 웃음이 난다. 그날만큼은 곤히 낮잠 자는 모습도 보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모습도 알게 되고. 아, 물론 미키에게는 우리 집에 온 날만큼이나 고된 하루였겠지만 말이다. 다음 글에서 어떤 이야기들이 담길지는 여기까지. 언제나 읽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리며, 그럼 다음 주에 우당탕탕한 훈련 이야기로 만나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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