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moonterry May 16. 2023

열등감이 곧 다른 사람의 간섭을 끌어당깁니다.

트랜서핑 카드: [마음의 순례자 - 열등감]

계속 나의 일을 간섭하는 이들을 볼 때, 진정으로 봐야 할 현실이 무엇인가요?



트랜서핑 카드에 물으니 이런 답이 나왔습니다.


너도 모르게 남들과 비교해서 열등감이 나오는 것이다. 너의 장점에 집중하라!


[1] 계기


 며칠 전 부모님으로부터 독립했습니다. 이사를 하면서 꿈에 부풀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건드리지 못할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 있겠구나'라는 꿈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방을 살펴보니 너무나 비좁았습니다. 비좁은 공간에 TV 모니터와 냉장고, 행거, 옷, 책장 등이 어지럽게 쌓여 있었습니다. 거기에 청소가 잘 되지 않아서 엉망이었고요. 그래서 날을 잡고 청소했습니다. 


 제 경우 물건을 많이 놓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물건을 관리하는데 쓸 수 있는 에너지가 한정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추억이 간직된 물건이라 해도, 방치하면 결국 쓰레기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과감히 버리는 편입니다.


 제 스타일에 맞춰서 방을 꾸미려 하다보니, 충돌이 왔습니다. 부친께서 '쓸 만한 물건을 버리지 말라.'고 하셨지만, 저는 '못 쓰는 건 전부 다 버릴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나의 방이고 내가 생활하기 편안하게 꾸민다고 이야기했지만 정리가 얼추 끝나기 전까지 계속 갈등이 생겼습니다. 결국 제가 폭발했고요.


 물론 부모님이 염려하셔서 그런 말을 했다고 생각해볼 순 있습니다. 처음 혼자 생활하는데에 걱정이 산더미일 겁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에게 여전히 자유가 없구나.'라고 말입니다. 참 갑갑했습니다. [인구밀도가 높은 편에 속한데다, 조화를 추구하는 사상 때문에 자신만의 특성에 따라 살기 어려운 구조임을 감안하면 이해는 갑니다.]


 이런 상황에 비춰서 트랜서핑 카드에 질문했습니다. '계속 간섭하는 이들을 볼 때, 내가 진짜 봐야 할 현실이 무엇인가?'라고 말입니다. 그 결과 [마음의 순례자 - 열등감]이란 카드가 나왔습니다.



 [2] 카드의 가르침


 : 자신이 세상의 기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 열등감을 느낀다. 자신에게 이렇게 물어보라. 누구와 비교하려고 하는가? 나는 다른 사람들과 같아지고 싶은가. 아니면 자기 자신으로서 존재하고 싶은가?


 : 자신의 장점을 발전시키면 자기 자신으로서 존재할 수 있다. 어떤 결점이라도 자기만의 독특한 장점으로써 보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름다움의 결핍은 매력으로 보완할 수 있다.]


 [3] 카드의 해설


 : 열등감은 비교에서 온다. 이것은 지극히 의존적인 태도다. 여기서 양극성이 생긴다.


 : 극성은 균형력의 바람을 불러일으킨다. 균형력은 그 사람으로 하여금 인위적으로 낮게 평가한 미덕을 온갖 수단을 써서 끌어올리도록 압박할 것이다. 그래서 그는 부자연스럽게 행동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런 행동은 숨기고자 하는 그것을 더욱더 눈에 띄게 만들 뿐이다.


 : 콤플렉스를 제거하는 방법은 단 하나다. - 자신을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는 짓을 멈추고, 주의를 결점으로부터 장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4] 독자들을 위한 해설


 : 이 카드를 보면서 2가지 측면으로 접근했습니다.


 하나는 제가 부친에게 열등감을 느낀 경우입니다. 부친이 '물건을 버리지 말라'고 얘기한 것은 제가 상대적으로 '물건을 아껴 쓰지 않는다'는 것에서 열등감을 느껴 생긴 결과일 수 있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물건을 잘 망가뜨리는 편입니다. 거기다 '필요한' 물건을 사는데 과감히 돈을 쓰는 편입니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물건을 소중히 다룰 줄 모른다는 피드백을 자주 받곤 했습니다. 가족들한테 대단히 욕을 많이 먹었던 편입니다.


  그로 인해 저도 모르게 내면에 열등감이 있었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에 비해 물건을 아껴 쓰지 못한다. 물건의 소중함을 모른다.'라고 스스로 비판했습니다. 방의 물건을 정리하면서 나도 모르게 이런 열등감이 표출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만일 이런 열등감이 없었다면 부친의 지적과 간섭이 과연 발생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부친이 저에게 열등감을 느낀 경우 입니다. 앞에서 말한 단점이 있지만, 장점 또한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정리만큼은 신경 써서 하는 편입니다. 옷도 계절에 따라 싹 바꾸고, 트렌드에 벗어난 책들은 버리거나 정리합니다. 제 할 일이 많다고 해서 정리하는 것을 소홀히 하는 경우를 만들지 않도록 하는 편입니다.


 거기다 많은 물건을 놔두는 대신, 필요한 물건만 배치하여 효율적인 생활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필요한 물건의 양도 어느 정도면 되는지 명확히 알고요. 그러니 부친께서 저한테 열등감을 느껴,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 간섭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생각하는 대로 해야 맞다고 말입니다. 


 [정리를 직접 하시면 저보다 훨씬 잘 하시는 건 맞습니다. 그러나, 주기적으로 관리하는 것에 있어서는 제가 하는 것만큼 신경쓰진 않으십니다.]




 어쩌면 한국 사회에서 자유가 그토록 없는 이유 중 하나가 "자신의 결점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주변의 지나친 간섭을 허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열등감을 감추기 위해서 다른 이들의 결점을 꼬집는 게 하나의 방어 기제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트랜서핑의 카드의 의미가 더욱 다가옵니다. 간섭이 이토록 심한 한국 사회로부터 자유롭고 싶다면, 자신의 강점에 모든 포커스를 두라는 의미를 음미할 필요가 있다 봅니다.


 [5] 독자들을 위한 한 가지 질문

 

 : 다른 사람들의 간섭을 끌어당기고 싶지 않으면 자신의 진정한 강점에 한 번 집중해볼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ChatGPT도 영혼과 마음의 합치를 대체 못합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