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을 훈련시켜 볼까요?

에너지 절약하기 + 훈련 방법

by moonterry

'피아니스트의 뇌'라는 책에서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자 후루야 신이치 또한 피아노를 잘 치고 싶은 소망이 있었고, 어떻게 하면 피아노를 잘 칠 수 있는지 연구해 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음악연주과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창시할 정도로 열정이 있으신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피아노를 칠 때의 근육은 마치 '마라톤 선수'처럼 엄청난 지구력을 요한다고 말합니다. 달리 말하자면 피아노를 치는 것은 피로도와의 싸움이며, 피아니스트들은 피로도를 누적시키지 않기 위해 건반을 칠 때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하는 것에 집중한다고 나와 있습니다.


알렉산더 테크닉의 원리에 따라 위 문장의 의미를 재해석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Doing을 최소화하고 Non-doing을 통해 피아노를 치는 감각을 훈련시킨다. 이를 통해 피아노를 치는 데 필요한 감각 지도를 최대한 세부적으로 선명하게 만드는 것이다. 그만큼 감각 지도가 선명해질수록, 피아노를 치는 데에 필요한 에너지를 더욱 절약할 수 있다.

(2) 손과 팔 근육, 더 나아가 온몸의 근육을 길고 넓어지게 만들면서 긴장으로 인해 낭비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한다.


즉, 피아노 건반 바닥에 어떠한 막힘 없이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피아노 건반을 의식적으로 '어떻게 쳐야 한다'라고 생각하지 않고, 무의식적으로 바로 반응할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지게 훈련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피아노의 곡에 알렉산더 테크닉의 훈련을 즉각 적용시키는 데에 한 가지 어려움이 있습니다. 바로 피아노 곡이 일정한 패턴으로 형성되어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알렉산더 테크닉 훈련의 경우, 같은 동작을 여러 번 반복하여 뇌가 충분히 감각을 받아들일 시간을 확보하는 루틴이 잘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전의 습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습관을 들일 여유를 충분히 확보할 수 있습니다.


피아노의 곡들은 어떨까요? 안타깝게도 그렇지 못합니다. 아무리 패턴이 단순한 것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반복 작업을 집중하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물론 2마디, 4마디 수준으로 쪼개어서 치면 된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패턴이 나오면 이런 작업을 수없이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이 자체가 문제가 되진 않을지라도, 결국 에너지를 낭비하는 결과를 따르지요.


그렇기 때문에 곡을 칠 때 이러한 작업을 최소화하려면 역으로 반복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피아노 테크닉 연습소재가 필요합니다. 하농, 피쉬나 등도 있지만 이들도 최소 단위의 반복적인 작업을 한다고 보기엔 어렵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것은 선 피아노 테크닉의 교재들입니다. 이 교재를 추천하는 이유는 처음부터 끝까지 피아노에 필요한 패턴을 반복해서 연습하도록 구조화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반복 훈련이 필요한 이유를 뇌과학적인 관점에서 설명할 수도 있습니다.


피아노 테크닉을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것은 뇌에 '정확한 신호의 반복''신중하게 계획된 연습''충분한 시간을 들여' 수행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뇌 속 신경세포인 뉴런을 감싸는 '미엘린'이란 층을 두꺼워지게 만드는 효과를 부릅니다. 미엘린 층의 두께가 두꺼워질수록 뉴런의 신호 전달 속도가 매우 크게 향상이 되고, 피아노에 들이는 에너지 효율이 극적으로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근육을 훈련시켜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다시 정리합니다. 궁극적으로는 피아노를 치는 데에 있어서 필요한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함입니다. 알렉산더 테크닉을 통해 올바른 감각 지도를 만들고, 선 피아노 테크닉 교재를 통해 체계적인 연습 하면 이것이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음 글은 인식의 범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글

https://brunch.co.kr/@mindcoding/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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