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삼성 캠프의 시작 순간에서 본 계약 마지막 해의 감독
어쩌면 참 낯선 선택, 그리고 익숙하지 않았던 경력의 감독. 벌써 2년이나 지나버린 과거.
바로 삼성라이온즈의 현재 사령탑, 허삼영 감독이 부임했던 당시의 기억이다.
가을야구는 아득해졌고, 하위권을 맴돌던 팀의 변화는 분명 감독 교체로 이어질 것이 분명했던 당시,
여러 익숙했던 이름과 예측들이 교차했지만...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예상 못 했던 결정이 이뤄졌다.
-취재기자라는 자리에 있기에 차기 감독을 많이들 물으셨고 보기 좋게 틀린 예측을 내어 놓았다.-
새로운 선택이자, 신선한 도전은 첫해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리고 지난해 가을까지 이르렀다.
새 홈구장에서의 첫 가을야구. 하지만, 성공이라는 평가보다 마지막에 아쉬움이 더 깊게 남았다.
그리고 다시 새해. 입춘 무렵 시작된 봄의 캠프는 아직 겨울 기운이 가득했다.
현장에서 만난 감독은 늘 그러하듯, 평정심을 바탕으로 새해 각오를 담담하게 밝혔다.
큰 재미나 파격적인 이야기는 없다. 그러나 그렇기에 더욱 신뢰감은 든다.
물론 정치적인 수사나 좀 더 미디어에 잘 보이는 말들도 할 수 있겠지만 그러지 않는다.
선입견으로 본다면 뭔가 부족하고, 또 마음에 들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인터뷰 전문을 본다면 결코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인터뷰 전체를 공유한다.
팀이 올해 해결해야 할 문제는 꽤 많다. 숙제도 상당하다. 하지만 의연하다.
봄의 입구에 선 야구감독은 결코 평안할 수 없다. 겨우내 쌓인 숙제를 직접 대면하는 시간이다.
희망과 꿈을 이야기하는 팬과 가자들 사이에서 시작해야 할 스프링캠프. 그 시작의 순간.
삼성에게 올해 놓인 과제들을 정리하며 참 쉽지 않다는 생각, 다시금 해본다.
계약 마지막 해, 의연하게... 별다름 없이 시즌을 준비한다는 담담한 각오 사이, 부담이 엿보인다.
결과적으로 성적이 모든 것을 말하는 자리, 외로움으로 시즌을 이어가야 할 감독의 무게.
개인적 친분이나, 깊은 인연은 없지만, 시즌의 문제점들을 정리하며 다시금 느껴진 묵직함이 있다.
자, 야구가 온다. 결코 쉽지 않은 삼성의 2022년. 높아진 목표지점과 달라진 평가들 사이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 것인가. 야구의 봄이 어느 해보다 기대된다. 그리고 그 지점에서 감독을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