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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ccioun Apr 07. 2024

행동은 어떻게 우리의 사고를 변화시키는가

미국의 캔자스 대학교에서 감정에 관한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했다. 대학 연구진들은 세 집단으로 나누어진 실험 참여자들에게 모두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조성하고 각각 무표정, 중립적인 미소, 환하게 웃는 미소를 유지하도록 하였다.

실험 결과는 놀라웠는데, 환한 미소를 짓도록 한 참가자들의 스트레스 회복 속도가 다른 집단에 비해 월등히 높았으며 똑같이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억지로라도 웃은 집단의 행복 호르몬 지수가 훨씬 높게 나왔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실제로는 전혀 행복하지 않았지만, 웃는 상태를 지속하다 보니 우리 몸에선 행복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한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인간의 뇌가 가짜 웃음과 진짜 웃음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행복해서 웃는 것과 달리 내가 웃으면 뇌는 내가 행복한 이유를 찾는다.

즉, 억지로 웃는 행위는 행복한 느낌을 유발한다. 최근 이론에 따르면, 심리학계에서도 행위가 느낌을 유발한다는 이론이 정설로 인정받고 있다.

내가 실제로는 행복하지 않아도 행복한 행동을 하면 뇌는 내가 행복하다고 받아들인다. 기분이 좋아도 내가 인상을 쓰고 화를 내고 있다면, 우리의 몸은 화가 난 이유를 만들어 낸다. 그러니 행동이 곧 전부이다.

나는 수많은 억만장자들과 사업가들이 평소 어떤 행동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자기 계발 자료를 모으기 시작했다. 그중 천만장자 사업가인 '알렉스 홀모지'는 새벽 5시에 일어나 12시 정오가 되기 전까지 고립된 공간에 들어가 어떠한 연락도 차단한 채,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래서 나도 며칠간 똑같이 따라 했다.

놀랍게도 나는 단기간에 일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누군가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다 따라 하면 성격과 감정선뿐만 아니라 업무 효율성까지도 그 사람과 닮아간다.

억만장자가 훌륭한 게 아니라, 억만장자처럼 시간 관리를 하면 그만큼 시간을 쓸 수 있는 것이다. 행동이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은 수차례 입증되어 왔다. 나는 여기서 하나의 가설을 세웠다.

우리는 잠재의식에 기록된 정보와 그 믿음으로 사리판단을 하지만, 그 피질 외부에서는 생각과 행동이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우리의 인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 따라서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여기서 내가 배운 사실은 생각과 행동을 통제하기 시작하자 감정도 통제가 가능해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는 생각을 바꾸기 위해 성공한 사람들이 강조하는 사고방식을 배우기 시작했다. 내가 가장 처음으로 시작한 것은 그들이 한 말을 내게 한 말인 것처럼 따라 말하기로 했다. 그러자 내 뇌가 마치 원래부터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인 것처럼 입력되기 시작했다.

더 자세히 다루기 위해, 그 사람들의 말만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억양이나 톤, 심지어 제스처까지 완벽하게 모방해보려 했다. 신기하게도, 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인지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단지 행동만이 생각을 변화시켰고, 부자들이 강조하는 사고방식에 대한 책을 읽은 이후로 전보다 더 와닿게 그들의 말을 인식할 수 있었다.

나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아직도 불필요한 감정에 휩싸이기도 한다. 실패에 대한 걱정이 하루에 한 순간도 피어오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내 행동, 그리고 시간 관리, 공부할 때 의자에 앉아 있는 자세, 양치를 꾸준히 하는 사소한 행동들, 오히려 업무와는 전혀 상관없는 올바른 습관을 구성하는 것만으로도 내 삶은 놀랍게도 진화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