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기고글은 본 주제로 진입했고 전 장에서 다룬 「불확실함」의 두 번째 시간에 돌입했다.
불확실성은 상황을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만드는 것이 키 포인트다. 상황을 설정함에 있어서 우리는 육하원칙을 활용할 것이다. 참고로 육하원칙에서 '왜?'는 제외한다. 이것은 더 큰 개념으로서의 정의에서 언급하도록 하겠다. 대신 다른 다섯 가지에서 한 가지 옵션을 추가하였다.
그것은 '얼마나'이다. '얼마나'는 에너지에 따라 그 정도가 측량된다.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을 시작하여 끝마치는 동안 얼마의 에너지를 소진할 것 같은가?' 하는 질문에 대해 가늠을 할 수 없거나 생각만 해도 지치기 시작한다면, 그건 시작해서는 안 되는 목표이다. 다시 말해 목표를 잘못 설정한 것이다.
감정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잠재력을 억누를 때가 있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이 어떤 일을 회피한다면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사실을 마음이 신호로 보내고 있음을 눈치채야 한다.
'이 정도는 기한 안에 충분히 해낼 수 있지' 하는 정도가 가장 이상적인 난이도다. 물론 너무 쉬워서도 안된다. 일이 끝나고 나서 성취감이 들지 않았다면, 당신은 목표를 너무 낮춰 잡은 것이다.
다음으로는 '무엇을'과 '어떻게'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다. 앞서 언급했지만, 이것은 목표 설정에 대한 해답을 갖추고 있다. 당신이 이 문제만 해결할 수 있다면 그동안 고치고 싶었던 추상적인 목표들까지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목표 설정은 배우고자 하는 분야를 정하는 게 우선순위다. 스스로가 자신의 꿈을 이뤄낸 후의 이미지를 그려보자. 그것을 나는 '자아상(自我像: 나 스스로의 형상)'이란 개념으로 설명한다. 자아상은 우리가 꿈꾸는 스스로와 목표 사이의 간극을 점검하고 판단하는 밑거름이다. 자아상에 위배되는 행동들, 예를 들어 나는 성실한 사람이 되고 싶지만 나의 목표가 본질적으로 '불성실한 부자'와 같은 모습이 내재되어 있다면 이는 좋은 목표 설정의 방법이 아니다.
방법이란 이런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규정해야 하는 '무엇'을 행위와 수량화된 변환 가능 수치, 이 2가지로 결정한다. 예를 들어, '나는 한 달에 얼마를 벌 거야' 하는 목표는 잘못된 예시의 대표적 사례다(이는 목표가 아닌 목적이다. 다음에 다루어볼 것이다). 왜냐하면 얼마를 벌겠다는 그 목표의 수치는 내가 바라는 최종적인 수치이므로 언제든 변환 가능하지 않다. 두 번째로 '수익을 내자!'라는 건, 수치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이 역시 잘못된 목표 설정이다.
나는 원하는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선 단계 설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암시했다. 올바른 목표란, 목적에 다가가기 위해서 밟아가는 단계가 필요하다. 예시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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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는 런지를 하루에 10개씩 할 것이다.
2. 나는 《누적으로 이루어진 꿈》이란 책을 하루에 다섯 페이지씩 읽을 것이다.
위와 같이 내가 조금씩 성장하고 누적될수록 계량화된 수치를 늘릴 수 있는 소지가 필요하다. 책〈피타고라스 생각 수업〉에서 수학은 어디에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에 "수학은 차곡차곡 '누적'된다는 특징이 있다"며 간접적인 해답을 제시한다. 작은 개념부터 순차적으로 내 지식을 쌓아나가는 것, 그런 발전적인 의도가 곧 수학이 존재하는 이유다.
반면에 '어떻게'는 어떤 방식으로 충족해야 할까? 방법은 광범위하고 추상적인 개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다루어 단순하게 풀어낼 수 있다. 하고 싶은 행동이 무엇이든 좋다.
ex)
1. 나는 스쿼트를 할 때 다리를 허리너비만큼 벌리고 시작할 것이다.
2. 나는 책 표지를 10초간 응시하고 손바닥으로 어루만진 후에 다섯 페이지의 책 읽기를 시작할 것이다.
사람들은 확실한 것부터 일을 끝내려고 한다. 불확실하다는 건 덜 중요하다는 뜻이다.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면, 내일로 미룬 그 일은 아마 한동안 실행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무한히 일을 미루고 결국 그 일은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일이 아니었음을 합리화하고 끝내 잊어버린다. 우리의 뇌가 그것을 필수적인 일로 인식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우리에게 중요하다는 것, 당신이 지금 당장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싶다면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을 계획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