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전함이나 공백은 느낌이 없을 때 일어난다. 느낌은 생각과 행동이 본질적인 것을 추구할 때 발생한다.
우리는 나쁜 행동을 없애고 싶을 때 이런 문제를 마주할 것이다. 예를 들어, 음악을 들으며 공부하는 습관이 있다고 가정하자. 여기서 사전 조치 없이 음악을 없앤다면, 공부에 집중하는 것을 방해한다는 정당한 사유가 있더라도 우리의 귀는 허전함을 느끼고 다른 것을 들으려 또 다른 자극을 찾아 나선다.
있다 없어지는 것들에 대해 뇌는 우리가 어떤 것을 '잃었다'는 것으로 결론을 도출한다. 그 상실감은 충족의 욕구를 느끼고 무언가를 '갈망'하는 상태로까지 진화한다. 사람의 뇌가 내리는 대다수의 사고 판단은 굉장히 주관적이며 비논리적이다.
우리가 느끼는 이러한 결핍함은 「불완전성」에서 발생하는 일종의 합리화이다. 대부분의 결핍은 그것을 해소하도록 재촉하고 심리적으로 우리를 압박한다. 이것이 사람들이 계획을 망치는 가장 흔한 패턴이다. 사람들은 해야 할 일에 불확실함이 있을 때, 불완전성의 압박감이 더해져 할 일을 미룬다. 「불완전성」이란 결핍에 의한 불안감을 의미한다.
우리가 느끼는 이러한 결핍함은 육체의 자연스러운 반응일 뿐, 우리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반응이 아니다.
미국의 신경과학자이자 스탠퍼드 대학 교수인 앤드류 후버만은 집중의 공백이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우리가 무언가에 집중하던 그 대상이 갑자기 사라졌을 때 혹은 어떤 문제를 해결한 후 다음 목적을 설정하기 전까지 목표를 잃은 채 발생하는 허무한 상태가 바로 그것이다.
'집중의 공백'이란 지극히 생각적인 관점이다. 왜냐하면 생각이란 추상은 명확함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행동에는 행동과 휴식만이 존재한다. 양 채우기와 같이 수량화된 대상은 우리가 목적을 실행하기에 충분한 필요조건을 갖추고 있다. 집중의 공백은 올바른 목적 설계 단계를 거치지 않고 잘못된 방식으로 집중했을 때 발생한다.
따라서 '집중의 공백'에 대한 문제도 행동 관점에서 해결해야 한다. 우리는 이 글을 읽으면서 잘못된 행동에서 느끼는 허전함을 다른 물질적인 자극으로 채우는 것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가 허전함을 마주했을 때,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고 생각을 해야 하는 지를 자신이 통제하는 '확실함'이 필요하다.
행동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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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쁜 습관을 없애 공백이 생길 것 같다면, 그것이 어떤 감각에 대한 공백인지 예측해 보고 대처하기에 수월한 마인드셋을 예비한다.
2. 연속적인 행동 간에 고리를 걸어 우리가 의식적으로 반응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공부할 때 듣던 노래가 사라져서 허전하다는 공백감이 들면, '그 즉시 고개를 들어 천장을 5초간 쳐다본다'는 식으로 공백을 똑같이 유지하면서도 재밌고 흥미로운 행동을 추가한다.
이러한 행동요령은 우리가 느끼는 상실감에 대해, 공백의 허전함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허전함이 잘못된 것임을 인지하고 바로잡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우리가 추가한 행동이나 마인드셋은 올바른 정신으로 원상 복귀됨을 알리는 신호탄인 셈이다.
나쁜 상황에 빠졌을 때 우리가 대처하는 방식을 배웠지만, 공백감에 진입하지 않도록 하는 근본적인 해결책도 필요하다. 평상시에 명상을 하는 습관을 가져보자. 앤드류 후버만 교수는 명상이 집중의 공백을 줄이고 집중력을 끌어올린다고 주장했다.
느낌은 허전함을 해소할 수 있다. 사소한 일에 감사하거나 하는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그러한 좋은 느낌을 유지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고, 그 느낌이 요구하는 행동에 따라 사람이 달라진다는 사실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원하는 것을 남들보다 빠르게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