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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대 Aug 30. 2021

데스메탈코리아99: 잠비나이

* '데스메탈코리아'는 일본 작가 미즈시나 테츠야가 쓴 <한국메탈대전: 데스메탈코리아>를 번역한 것입니다. 한국 헤비메탈 팬들을 위한 이 번역은 책에서 다룬 마지막 앨범 [At The Kill]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잠비나이. 왼쪽부터 김보미(해금), 심은용(거문고), 최재혁(드럼), 유병구(베이스), 이일우(기타, 피리, 태평소). 김보미, 심은용, 이일우는 한예종 전통예술원 동기다.


해외 공연 150회 이상! 위협의 혼성 익스페리멘털 메탈


활동상황: 활동 중

활동연도: 2009~

출신지: 서울

닮은꼴 밴드: 데프톤스, 첼시 울프, 라디오헤드, 모노(Mono), 웜랏(Wormrot)

디스코그래피: 미니앨범 [Jambinai](2010), 1집 [차연 (Differance)](2012), OST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2017)


피리와 기타를 함께 다루는 이일우, 해금의 김보미, 거문고 연주자 심은용이 결성한 익스페리멘털 메탈 밴드. 이들 세 사람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01학번 동기로 알려져 있다. 유일한 남성 멤버 이일우가(*2021년 8월 현재 잠비나이는 최재혁(드럼)과 유병구(베이스)가 가세해 5인조가 됐다.) 나인 인치 네일스에 심취해 있었을 때부터 전통음악의 맛을 녹인 다크 앰비언트 사운드를 지향해오고 있다. 2010년 셀프 타이틀 미니앨범으로 데뷔. 2년 뒤 발매한 1집 [차연 (Differance)]은 옥타브 소울(Octave Soul) 레이블을 통해 일본에서도 발매, 이듬해 한국대중음악상 '재즈&크로스오버-최우수 연주'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미국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 수 차례 출연을 비롯해 2015년엔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과 덴마크 로스킬레 페스티벌 무대에 섰고, 2016년 9월엔 프랑스 헬페스트(Hellfest)에도 나가는 등 유럽 14개국에서 공연했다. 그렇게 해외 공연 수만 150회를 넘긴 잠비나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도 라이브 퍼포먼스를 펼쳐 반드시 주목해야할 팀이 됐다.




[A Hermitage (은서;隱棲)] (2016, Bella Union)




콕토 트윈스의 로빈 거스리(기타) 사이먼 레이먼드(베이스) 설립한 영국 레이블 벨라 유니온(Bella Union) 배급한 잠비나이의  번째 작품으로, 2017 한국대중음악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앨범은 일단 첫곡 '벽장'부터 배짱있게 나간다. 노래가 있는 곡은 3 뿐으로, 대부분 분위기 있는 것들이지만 곡에 따라선 묵직한 그루브를 내뿜기도 한다. 3 트랙 '그대가 잃어버린  모든 것들을 위하여' 토착성과 멜랑콜리가 공존하는 곡이며, 다음  '무저갱'에선 전통 악기 특유의 단음 리프가 불온(不穩)성을 증폭시켜 "기나긴 수난의 감옥에서 구출할 끝없이 유전하는 순환을 종식시키는 추락"이라는 끊임없는 내레이션으로 광기를 풀어낸다. 여덟 번째  '그들은 말이 없다' 2014 세월호 침몰 사고에 영감을 얻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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