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메탈코리아99: 잠비나이

by 김성대

* '데스메탈코리아'는 일본 작가 미즈시나 테츠야가 쓴 <한국메탈대전: 데스메탈코리아>를 번역한 것입니다. 한국 헤비메탈 팬들을 위한 이 번역은 책에서 다룬 마지막 앨범 [At The Kill]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잠비나이. 왼쪽부터 김보미(해금), 심은용(거문고), 최재혁(드럼), 유병구(베이스), 이일우(기타, 피리, 태평소). 김보미, 심은용, 이일우는 한예종 전통예술원 동기다.


해외 공연 150회 이상! 위협의 혼성 익스페리멘털 메탈


활동상황: 활동 중

활동연도: 2009~

출신지: 서울

닮은꼴 밴드: 데프톤스, 첼시 울프, 라디오헤드, 모노(Mono), 웜랏(Wormrot)

디스코그래피: 미니앨범 [Jambinai](2010), 1집 [차연 (Differance)](2012), OST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2017)


피리와 기타를 함께 다루는 이일우, 해금의 김보미, 거문고 연주자 심은용이 결성한 익스페리멘털 메탈 밴드. 이들 세 사람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01학번 동기로 알려져 있다. 유일한 남성 멤버 이일우가(*2021년 8월 현재 잠비나이는 최재혁(드럼)과 유병구(베이스)가 가세해 5인조가 됐다.) 나인 인치 네일스에 심취해 있었을 때부터 전통음악의 맛을 녹인 다크 앰비언트 사운드를 지향해오고 있다. 2010년 셀프 타이틀 미니앨범으로 데뷔. 2년 뒤 발매한 1집 [차연 (Differance)]은 옥타브 소울(Octave Soul) 레이블을 통해 일본에서도 발매, 이듬해 한국대중음악상 '재즈&크로스오버-최우수 연주'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 미국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에 수 차례 출연을 비롯해 2015년엔 영국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과 덴마크 로스킬레 페스티벌 무대에 섰고, 2016년 9월엔 프랑스 헬페스트(Hellfest)에도 나가는 등 유럽 14개국에서 공연했다. 그렇게 해외 공연 수만 150회를 넘긴 잠비나이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도 라이브 퍼포먼스를 펼쳐 반드시 주목해야할 팀이 됐다.




[A Hermitage (은서;隱棲)] (2016, Bella Union)




콕토 트윈스의 로빈 거스리(기타)와 사이먼 레이먼드(베이스)가 설립한 영국 레이블 벨라 유니온(Bella Union)이 배급한 잠비나이의 두 번째 작품으로, 2017년 한국대중음악상 록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앨범은 일단 첫곡 '벽장'부터 배짱있게 나간다. 노래가 있는 곡은 3곡 뿐으로, 대부분 분위기 있는 것들이지만 곡에 따라선 묵직한 그루브를 내뿜기도 한다. 3번 트랙 '그대가 잃어버린 그 모든 것들을 위하여'는 토착성과 멜랑콜리가 공존하는 곡이며, 다음 곡 '무저갱'에선 전통 악기 특유의 단음 리프가 불온(不穩)성을 증폭시켜 "기나긴 수난의 감옥에서 구출할 끝없이 유전하는 순환을 종식시키는 추락"이라는 끊임없는 내레이션으로 광기를 풀어낸다. 여덟 번째 곡 '그들은 말이 없다'는 2014년 세월호 침몰 사고에 영감을 얻어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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