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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대 Jun 16. 2022

데스메탈코리아113: 메써드

* '데스메탈코리아'는 일본 작가 미즈시나 테츠야가 쓴 <한국메탈대전: 데스메탈코리아>를 번역한 것입니다. 한국 헤비메탈 팬들을 위한 이 번역은 책에서 다룬 마지막 앨범 [At The Kill]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2016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헤비니스 음반 부문 우승자!



활동상황: 활동 중

활동연도: 2002~

출신지: 서울

닮은꼴 밴드: 앳 더 게이츠, 더 혼티드, 헤잇스피어, 나이트레이지, 디멘션 제로

디스코그래피: 스플릿 앨범 [At The Kill](2017)


2002년 김재하(기타), 김효원(베이스)을 중심으로 결성. 오리지널 5인조 라인업으로 고베에서 첫 일본 공연을 치른 이들은 보너스 트랙 2곡을 더해 데뷔작 [Survival Ov The Fittest]까지 일본 현지에서 발매했다. 2009년 두 번째 앨범 [Spiritual Reinforcement]는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2012년엔 사일런트 아이, DMOT(Dark Mirror Ov Tragedy)와 함께 동경에서 두 차례 공연을 열었다. 그리고 밴드는 이듬해 우종선(보컬/기타)이 들어오면서 지금의 4인조가 된다. 메써드는 해외 아티스트들과의 공연 커리어도 두터워 일본의 서바이브(Survive)를 비롯해 앳 더 게이츠, 아치 에너미, 디스트럭션 등 거물들의 한국 공연을 서포트 했다. 2016년 2월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헤비니스 음반상을 수상, 한국에서 가장 잔인한 데스/스래쉬 메탈 밴드로 우뚝 섰다. 이들은 2017년 일본 스래쉬 메탈 밴드 크루서파이드(Crucified), 한국의 사일런트 아이와 더불어 만든 한일 스플릿 앨범 [At The Kill]에도 참가했다.



[Survival Ov The Fittest] (Aeon Artworx, 2006 (2011))




초대 싱어 류상민을 포함한 오리지널 5인조 편성으로 발표한 데뷔 앨범. 이후 보너스 트랙 2곡을 추가한 일본반도 발매됐다.(일본반은 아트워크가 다르다.) 일본에서 발매할 땐 베이 에어리어산(産) 스래쉬 메탈과 비교됐지만 분명 플로리다산 데스 메탈적인 면도 있다. 실제 류상민의 창법도 데이비드 빈센트(모비드 엔젤)을 방불케 한다. 'Lost Inner Circle'은 스패니시 기타를 도입한 테크니컬 곡이고 'Half Nation Of Sorrow'는 문자 그대로 남북이 분단된 한반도의 고통을 노래한 통한의 트랙이다. 가사는 모두 영어. 일본반 보너스 트랙 중 12번째 곡은 2대 보컬리스트 방용범이 가세한 라인업으로 타이틀 트랙 'Survival Ov The Fittest'를 다시 녹음한 것이다.



[Spiritual Reinforcement] (Evolution Music, 2009)




2010년 '제7회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음반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2집으로, 한국의 양대 헤비메탈 레이블 중 하나로 일컫는 에볼루션 뮤직(Evolution Music)으로 이적해 내놓은 첫 번째 작품이다. 전작과 같은 라인업이지만 멜로디를 중시한 곡들이 많고, 사운드는 북유럽 멜로딕 데스 메탈에 가깝다. 따라서 류상민(보컬)의 보컬 스타일도 전 앨범과 차이를 보인다. 가령 멜로딕 트윈 리드 기타를 전면에 내세운 'Crawl Through', 'Locked In Fate' 등에서 그런 경향이 유독 짙다. 연주곡 'Black Eagle'에선 김효원(베이스)의 넘실대는 슬래핑 주법을 맛볼 수 있다. 'Coldest Fear'는 전작에 실었던 곡을 셀프 리메이크 한 것이다. 연주곡 3곡을 뺀 나머지 곡들의 가사는 모두 영어다.



[The Constant] (Evolution Music, 2012)




드래곤포스, 오페스, 소일워크 등과 작업한 스웨덴의 옌스 보그렌이 마스터링을 맡은 세 번째 작품. 메써드 2대 보컬리스트 방용범이 참가한 유일한 앨범으로, 서정적 트윈 리드 기타를 기존 이상으로 응용하고 있다. 반면 보컬은 악기들의 강력한 연주에 살짝 밀리는 인상을 준다. 어쿠스틱 기타 인트로로 시작하는 'Crying For Liberation Part 2'에선 DMOT의 손경호(Senyt)가 게스트로 참여했다. 한국어, 영어 두 가지 버전으로 수록된 'Another Anthem'을 뺀 모든 곡의 가사는 영어. 다크 트랭퀼리티의 니클라스 순딘이 아트워크를 맡았다. 방용범은 현재(*2018년) 한미 혼성 메탈코어 밴드 노벰버 더 브릿지(November The Bridge)에서 보컬로 활동하고 있다.



[Warrior's Way] (LOEN Entertainment, 2013)




밴드 결성 이래 첫 4인조로 발표한 5곡 짜리 미니 앨범. 우종선(보컬/기타)에겐 첫 메써드 앨범이었던 반면, 오리지널 드러머였던 김정호에겐 마지막 메써드 앨범이 됐다. 역대 보컬리스트 두 명과 비교했을 때 우종선은 굵은 저중음역대로 샤우팅을 하는 타입이다. 뮤직비디오로도 만든 타이틀 곡은 깔끔하게 컷아웃 되며 끝나지만, 'Victim Of Generation' 이후는 노도(怒濤) 같은 고속 드러밍과 유려한 트윈 리드 기타로 내달린다. 연주곡 'The Fading Call Of Wild'를 뺀 모든 가사는 영어. 앙그라, 크리에이터, 파라다이스 로스트 등과 일한 토니 린드그렌(스웨덴)이 마스터링을, 아트워크는 니클라스 순딘(다크 트랭퀼리티)이 다시 맡았다.



[Abstract] (Evolution Music, 2015)




팀의 최연소 멤버인 김완규(드럼)가 가세한 4인조로 내놓은 네 번째 앨범. 2016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헤비니스 음반상을 타면서 빅뱅, 아이유 같은 케이팝 아이돌들과 함께 메써드가 시상식에서 소감을 말하는 모습이 한국 안방들에 송출됐다. 화려한 트윈 리드 기타를 살려주는 데스/스래쉬 메탈이라는 노선은 어떤 의미에서 완성형에 도달해 있고, '통곡'하는 후렴의 프레이즈는 이전보다 더 강화된 인상을 준다. 모두 영어 가사여서 북유럽의 서정파 멜로딕 데스 메탈 밴드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특히 권할 만하다. 프로듀싱은 크래쉬의 안흥찬(보컬/베이스)이 맡았고, 옌스 보그렌이 3집 이후 다시 한 번 마스터링을 해주었다. 아트워크는 계속 니클라스 순딘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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