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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대 Sep 21. 2022

메모의 추천 3

* 소장 앨범을 들은  개인 SNS 공간에 해둔 짧은 기록들(잡설&인용) 모아  번씩 공개하려 합니다. 공개는 자연스레 음악 추천으로 이어질 듯해  행위를 스스로는 "메모의 추천"이라 따로 불러봅니다.



Little Feat [Dixie Chicken]



로웰 조지의 슬라이드 기타와 빌 페인의 자유분방 키보드가 엮어낸 세계에 뉴올리언스풍 퍼커션&코러스를 가미한 LA발 서던록/솔행 열차



The Who [My Generation]



제임스 브라운과 비치 보이스가 펑크를 목격했을 때.



Nine Inch Nails [The Downward Spiral]

Travis [The Boy With No Name]




희망의 'closer'와 절망의 'closer'. 같은 텍스트라도 음악을 거치면 전혀 다른 뜻이 된다. 하나는 따뜻한 포옹으로, 하나는 차가운 서스펜스로. 정서적 냉난방을 겸비한 음악은 그래서 놀랍고 또 재밌다.



Leftfield [Leftism]



이념의 레프티즘을 지양하고 스타일의 레프티즘을 지향하기.



변진섭, 신해철 [변진섭/신해철]




철저한 상업 전략의 산물이지만 '커피 한잔'의 터프한 여운과 지근식의 감미로운 멜로디 스케치는 그 상업성에 이견이 힘들 예술적 명분을 준다.



Megadeth [Countdown To Extinction]



'잇몸(Skin O' My Teeth)'의 드럼 솔로와 기타 솔로를 사랑했다. 하지만 정작 학창 시절에 카피한 건 '파괴의 심포니(Symphony Of Destruction)'. 드럼과 베이스와 메인 리프가 쉬워서였지만 기타 솔로는 스무 살 때 처음 기타를 잡은 사람에겐 그리 만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들었다.(손가락이 꼬인다고.)



Skid Row [Subhuman Race]



음악을 듣다보면 '공인된 졸작'을 종종 만난다. 합의의 밀도가 얼마나 견고한지 그 결론은 내가 내린 것이 아님에도 종종 내 생각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심지어 들어보지도 않고서 으레 졸작이려니 지나쳐버리고 만다. 하지만 그래선 안 된다. 적어도 들어는 보고 판단해야 한다. 그러면 때로 졸작까진 아닌 작품을 한 사람이 구해내는 훈훈한 광경이 펼쳐진다. 27년 전 이 앨범과 나는 그렇게 만났다.



Joni Mitchell [Blue]

Red Hot Chili Peppers [Blood Sugar Sex Magik]

Iron Maiden [Piece Of Mind]

David Bowie [Hunky Dory]






고전은 기본이다. 바탕이고 기초 공사다. 문제는 기초 공사에만도 인생이 짧다는 사실. 기본은 비극이다.



The Cardigans [First Band On The Moon]



Q: 어떤 음악 좋아해?
"난 메탈과 데스 메탈, 클래식도 들어." (피터 스벤손/기타)
"난 비틀스와 피제이 하비, 최근(1996년)엔 재즈도 즐겨 들어." (니나 페르손/보컬)
"비틀스, 사이먼 앤 가펑클에 피치카토 파이브를 좋아해. 또 밥 말리도." (마그누스 스베닝손/베이스)
"응? 난 옆집 사람이 하도 크게 틀고 들어서 밥 말리 들으면 컨디션이 안 좋아지는데." (니나)
"그래도 청소하면서 들으면 아주 그만이야~" (마그누스)



Mick Jagger [Wandering Spirit]



이 앨범은 이전 솔로작들보다 록에 바탕해 있다. 바탕이라곤 해도 컨트리에서 솔, 가스펠, 발라드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녹아 있긴 하다. 대신 프로덕션 자체는 무척 심플하게 갔다. 아예 그걸(심플함) 지향했다는 게 맞겠다. 프로듀서 릭 루빈과는 그가 엘엘 쿨 제이와 작업할 당시 뉴욕에서 처음 만났다. 물론 이전부터 그가 프로듀싱한 앨범들을 갖고 있었고, 언젠가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해온 터였다. 그래서 앨범을 만들기 전 조금씩 함께 녹음을 해봤다. 'Sweet Thing'이나 'Angel In My Heart'가 그렇게 만들어졌다. 나와 달리 릭은 지독히 순수주의적 면을 가진 인물이어서 부딪히는 부분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론 매우 만족스럽게 작업했다. 이 음반은 내 음악적 뿌리를 표현한 것이다 

믹 재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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