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극의 재능. 그 재능의 상실. RIP Brian Wilson.
1942.06.20 - 2025.06.10
"Pet Sounds는 혹자의 표현대로 ‘흥겹지만 고통스러운’, 그러면서 깊이 있는 복층 사운드의 결정체였다. 하지만 팬들은 비치 보이스의 변신을 거부했다. 소속 레이블이었던 캐피톨 레코드도 Pet Sounds 홍보에 소극적이긴 마찬가지였다. 브라이언의 송라이팅 파트너 마이크 러브 역시 비치 보이스의 음악 혁명에 완강히 맞섰다. 이유는 브라이언의 아버지 머리 윌슨(Murry Wilson)과 같았다. 비치 보이스답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완벽한 팝 앨범을 만들어야 한다는 당시 브라이언의 강박은 누구에게도 환영 받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세월은 Pet Sounds의 편이었다. 역사는 브라이언 윌슨을 둘도 없는 천재로 기록했고 Pet Sounds는 그야말로 ‘클래식 음악을 향한 팝의 회답’으로 여겨졌다. 그것은 정신 집중을 요하는 거의 최초의 팝 앨범이었다. 라디오헤드의 No Surprise에 큰 영향을 준 Wouldn't It Be Nice는 클래식에서 쓰는 리타르단도를 가져왔고, Here Today에선 바흐의 숨결을 훔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