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똑 부러진 사람이다. 이런 남편에게도 사소한 단점은 있다. 화장실 청소를 힘들어하거나, 설거지할 때 깨끗이 하지 않는 것들이다. 이러한 ‘단점’이 발견되면, 나는 드디어 단점이 발견되었다는 생각에 일부러 더 꼬투리를 잡아본다. 어느 날 남편은 단점을 지적하는 나에게 꽤 철학적인 말을 건넸다.
규리야,
단점을 개선해서 무난한 사람이 되기보다, 장점을 더 발전시켜 매력이 있는 사람이 더 좋다고 생각해
이제 우리는 서로 잘하는 일에 집중하는 중이다. 그렇게 서로에게 점수를 후하게 줘가며 싸움의 빈도를 줄이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