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쉬는 법 : 휴식이 필요한 당신에게
힘든 삶을 버티게 할 휴식, 세 가지 원칙과 노하우.
이래저래 현타를 많이 겪고 있다. 일은 많아서 몸은 지치고, 여러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계속 산적해 간다.
습관처럼 "피곤해"라는 말이 흘러나온다.
제대로 쉬고 싶다. 바쁜 일정이야 내가 어떻게 정리하기 어려울지라도 잠깐의 쉼을 통해 여유를 갖고 싶다.
어떻게 쉬어야 할까?
1. 루틴에서 잠시 벗어나자.
탁월함이란 한 번의 행동이 아닌 습관이다.
-아리스토텔레스
맞는 말이다. 우리는 바람직한 루틴을 만들어서 지켜나가려고 애쓴다.
혼자 하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운동을 하고, 공부를 한다.
그렇게 살다 보면 누적의 힘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성장을 이루게 된다. 뿌듯하다. 하지만 힘들고 지친다.
루틴이 인간을 성장시키지만, 의지적으로 노력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제대로 된 쉼은 루틴에서 벗어나야 한다.
몸을 만들 때도 근육이 쉴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듯, 반복했던 일들을 멈춰보자.
평소 가지던 휴식도 루틴이 되는 경우가 있다.
잠깐씩 즐기는 티타임이나 게임, 영상 시청 등 평소 휴식을 위해 가진 것들도 루틴이 된다.
지나치게 익숙해지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익숙함에서 벗어나서 다른 타이밍, 새로운 방식의 휴식을 찾아보자.
2. 알림 없이 쉬어라. No attention이 필요하다.
완벽한 안정성을 가진 상태가 필요하다.
우리가 무언가에 집중해 있을 때 알림은 그 집중을 뚫고 들어온다.
메신저를 통해 오는 카톡 소리, 일정 알림 등등 빠른 대응을 위해, 또는 놓쳐선 안 될 일들 때문에 수많은 알림은 우리를 반응하게 만든다.
그럴 때 보이게 되는 인지, 지각 반응이 피곤함을 유발하는 요인이라는 걸 생각해 본 적 있는가?
몰입이 방해받으면 우리 뇌는 짜증을 느끼게 되고, 다시 이전의 몰입 수준을 이루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이 과정의 반복이 이뤄지면서 피로도가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깜짝 놀라지 않게 만들자. 스스로의 의지로만 상태를 전환할 수 있도록, 알림의 침입이 없도록 하자.
누워서 휴대폰을 보는 것도 휴식이지만 대부분의 영상은 반응과 자극을 유발한다. 우리 뇌 또한 영상을 보면 추가적인 자극을 기대하도록 훈련이 됐다.
쉴 때는 핸드폰 알림을 끄자. 폰 자체를 끌 수 있으면 제일 좋다.
자연을 감상하거나 걷기, 불멍, 깊은 호흡과 함께하는 명상 등이 피로 해소와 재충전에 효과적이다.
스스로 상태를 전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3. 제대로 호흡하기
세바시 강연 코칭할 때, 강연 직전 초 긴장상태의 연사들에게 요구했던 몇 가지가 있다. 그중 하나가 호흡이다.
정신적 긴장은 신체 또한 강하게 경직시키고 위축시킨다. 흉부의 위축에서 오는 호흡의 얕아짐이 주는 것은 더 큰 불안과 긴장이다.
호흡이 불충분하면 뇌 또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 스스로의 역량이 줄어드는 것이다.
그래서 충분한 수준의 심호흡과 자세 변화를 제안했고, 수많은 연사들이 도움이 되었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반복하는 것이 당신이다.라는 말처럼 빈번하게 반복하는 것은 습관이 된다. 평소 집중과 긴장으로 인해 익숙해진 얕은 호흡은 습관이 되어 휴식 중에도 여전히 깊어지지 못한다.
의식적으로 쉬는 호흡을 연습할 필요가 있다.
충분한 호흡은 흥분된 교감신경을 안정시키고 편안한 휴식을 준다.
반듯한 자세를 취한 뒤 날숨 시엔 입을 가늘게 열고 아랫배가 등에 닿을 정도로 조용히, 천천히, 가늘게 내쉬어야 한다. 들숨은 코로 저절로 된다.
집중해서 일하지 않을 때 활동을 시작하는 뇌 부위에 편안한 휴식을 줄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는 제대로 쉴 필요가 있다. 사는 건 힘들다. 그냥 힘들다. 그러니 쉴 때 제대로 쉬어야 한다.
루틴에서 벗어나서, 내 의지와 상관없는 인지, 지각을 하지 않는 상태로, 충분한 호흡을 하면서 쉬어야 한다.
인생이란 긴 여정을 가려면 휴식은 '선택'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