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성장에 대한 불안감에 스스로를 다그치던 자신을 위해 쓴 글.
제자리걸음을 걷는 기분이 드는 때가 있습니다.
아니, 오히려 뒷걸음질 치는 듯한 기분이랄까요...
주변 사람들은 쭉쭉 뻗어 나가는 것만 같고,
나는 눈에 보이는 성과도 별로 없는데다가
그마나 가지고 있던 것들마저 옅어지는 느낌이 드는 시기.
정체된 느낌. 가라앉는 기분.
무엇보다 힘든 건 '나아질 수 있을까?'라는 스스로에 대한 의문이 머리 속을 가득 채울 때죠.
자신을 잃어버리고 스스로를 의심하는 순간부터
종이에 잉크가 떨어져 번지듯 온 마음이 침몰되어 갑니다.
일상이 무너지고 미래의 동력을 잃어버려
자신 안으로 끊임없이 침전되는 그 때,
스스로의 중심을 굳건히 세워야 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1.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서 여유를 부려 봅시다.
일을 멈추고, 조바심 내려놓고
동네 만화방이라도 가서 낄낄 웃어도 보고
침대에서 뒹굴거리기도 하고
보고 싶었던 영화도 보고, 음악도 들으면서
말 그대로 숨 좀 돌립시다.
인생에서 며칠 쯤 쉬어도 괜찮잖아요.
2.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 해답을 구해봅시다.
나는 어떤 가치를 가슴에 지니고 사는가?
진짜 '나만의 길'은 어디인가.
나는 어디를 향해 있는가?
호수에 돌을 던지면 물방울이 튀어 오르듯,
'자신에게 질문하라 질문하는 사람은 답을 피할 수 없다'
카메룬의 속담처럼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자구요.
3. 사랑하는 사람을 진심을 다해 위로하듯 자신을 정성껏 다독여 줍시다.
가장 오랜 세월을 함께 보내왔고, 앞으로도 함께 할
'자신'이라는 친구를 위해서.
원하는 것을 얻었던, 성장했던 기억들을 되새기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미소를 떠올려야 합니다.
이런 시기에 쓰려고 잘 담아둔 거니까요.
걱정하지 맙시다.
우리는 잘 하고 있어요.
지금도, 앞으로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2017.6.20. 전종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