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드는 천국과 지옥

천국을 만드는 관계의 예술

by 호림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하지만 군중 속에서 고독에 몸부림치기도 하고 관계 스트레스에 지쳐서 우울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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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어려움 속에서 굿굿하게 자신의 일을 해내는 친구는 최근 부친상을 당하고 의기소침해 있었다. 늘 그랬듯

한 잔을 권하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장애를 가진 아이는 자신의 십자가로 짊어지고 운명처럼 여겼기에 견딜 수 있었다. 상을 당하자 그동안 잊고 있었던 형제나 친지들이 자신이 온 정성을 다해 아버지를 돌볼 때는 코빼기를 보이지 않더니 재산을 나누는 데만 관심을 가지는 모습에 많이 실망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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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공감하면서도 그래도 사랑으로 다독이며 장남의 몫을 다하라고 조심스레 일러주며 취기가 오른 친구의 등을 두드려 보냈다. 친구의 무거운 걸음걸이를 보면서 사랑하고 참는 것이 쉽지는 않음을 새삼 느꼈다.


더 이생 불행할 수가 없을 듯한 가족사를 견디며 살았던 시인 로버트 프루스트는 "세상은 사랑하기에 가장 알맞은 곳"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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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 선생은 세상을 천국으로 만드는 비법은 간단하다고 했다. 주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또 지옥을 만드는 방법 또한 쉬운데 주변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라고 했다.


주변을 둘러보았다. 관계를 천국으로 만드는 예술가들의 비결은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았고 스스로의 삶에 만족하며 묵묵히 자신 만의 길을 걷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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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돌아보니 직설화법이나 배려가 부족한 언어로 상처를 준 이가 나에게 아픔을 준 사람보다 더 많을 거 같아서 푸르스트 시인의 지혜를 새삼 마음에 새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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