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승리 중에 가장 중요하고 찬란한 승리는 자기 자신을 이겨내는 것이고
모든 패배 중에서 가장 수치스럽고 비참한 패배는 자기 자신에게 지는 것이다.
이는 인간에게는 모두 자기 자신이라는 적이 있음을 의미한다.
- 플라톤
멘털 게임이라고도 하는 골프는 자신과 겨루는 경기이기도 하다. 우리 삶에도 적은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에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매일 같이 쏟아지는 뉴스에서도 크고 작은 실수와 실언으로 스스로 무너지는 경우를 무수히 본다.
골프도 물론 경기하는 상대가 있기에 상대방의 샷에 주눅이 들거나 영향을 받지만 기본적으로 상대방의 수비나 방해도 없고 경기 중에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기도 아니다. 삶에서도 조건은 저마다 다르지만
자신의 내면을 잘 다스리는 사람이 꾸준하게 성과를 내는 경우를 보게 된다.
골프계에서 한국 선수 중 꾸준함이 돋보이며 대단한 기록을 세운 신지애 선수를 ‘神(신)’지애로 표현하기도 한다. 신지애 프로는 올해 36세로 톱 클래스 여성 프로골퍼로는 상당한 노장인데 ISPS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며 개인 통산 65승 고지에 올랐다.
신지애 선수의 기록은 대단히 화려하다. 2006~2008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3년 연속 4관왕 이상을 해냈고, 2009년에는 세계 최초로 세계 4대(LPGA·JLPGA·KLPGA·유러피언) 투어에서 모두 우승했다. 2009년에는 LPGA에서 3관왕(상금왕·다승왕·신인상)에 올랐는데 단일 시즌 상금왕과 신인상 동시 석권은 1978년 낸시 로페즈 이후 31년 만의 진기록이었다. 신지애는 2010년 5월 3일 아시아 선수 최초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1987년생 최나연, 1988년생 이보미, 김하늘, 1990년생 유소연 등 한때 LPGA와 JLPGA에서 정상급 선수였던 이들은 지금 모두 은퇴했다. 신지애 선수의 롱런비결은 철저한 자기 관리다. 음식이나 수면, 휴식 등에서 한치의 흐트러짐이 없는 일상을 밝히기도 했다. 가난한 시골 목사의 딸로 자라다 대선수가 된 신선수는 어머니가 사고로 죽은 후 그 보험금이 운동을 할 수 있는 밑천이 되었던 아픈 과거가 있다.
20대의 화려한 외모와 장타를 자랑하는 선수들에 비해 신지애 선수는 팬덤이 많지는 않은 편이다. 언젠가부터 꾸준하게 잘하고 미소를 잃지 않은 신지애의 팬이 되었다. 골프는 기본적으로 실패를 견디고 다음 샷을 평정심을 유지하고 쳐낼 수 있는 운동이 아닐까 한다. 그래서 골프를 인생에 비유하는지도 모른다.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를 거듭할 수 있는 능력이다.
- 윈스턴 처칠
(120) Montserrat Caballé "MARCH WITH ME" German-TV - live Febr. 16, 2008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