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을 넘기며

by 호림

새해가 되면 저마다 고장 난 행복을 고치려 한다. 몸은 더 날렵하고 건강하게 만들고 흐트러진 정신세계도 가다듬고자 한다.


한 달, 한해, 시간은 잘도 간다. 내심 정했던 삶의 목표들은 아직 까마득하게 보인다. 쉽게 도달할 수 없는 목적지가 있기에 누구나 살만한 것이 아닐까 스스로 위로해 본다.


공부량을 더 늘리고 글 쓰는 일도 진도를 좀 더 나가려던 것이 연초 분위기에 휩쓸려 만나고 마셨더니 한 달이 휙 날아간 느낌이다.


1년의 1/12, 한 덩어리를 쓰고 이제 남은 날들을 어떻게 쓸지 생각하는 월초다.


팔순의 연기자 선우용녀 씨는 책에서 "몰라 몰라 그냥 살라"고 한다. 대신 성실하고 착하게, 의미 있는 방향성만은 잃지 말라고 한다.


남편이 던져준 삶을 짓누를 정도의 부채도 두 자녀를 키우며 일하는 워킹맘의 고단함도 극복하며 억척스럽게 헤쳐온 삶이었기에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IL MONDO (Jimmy Fontana) - OLIVARES & TEJERO (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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