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다 발견한 행복

문득 밟았던 눈앞의 행복

by 호림

책상 정리를 하다 보니

책갈피에서 상품권이 나오고

애타게 찾았던

작은 책도 먼지더미에서 발견했다


네 잎 클로버의 꽃말은 '행운'

세 잎 클로버는 '행복'이다.

일상에서 만나는 무수한 행복울

제대로 보지 못하고

심지어는 밝고 다니며

행운을 찾지는 않았는지

돌아본다.

살펴보니

내게는 지적 생활을 할 수 있는

건강한 눈,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튼튼한 다리와

발이 있다.


나를 아끼는 가족과 친구,

따뜻한 관계망의 인연들이

내 삶의 이유를 말해 준다.


이 모두가

행복이라는 건축물을 지탱하는

철근과 콘크리트가 되어주고 있었다.

삶은 소나타 형식으로

때로는 론도 형식으로

반복되기도 하며

완전히 새로운 선율의

낯선 행로로 우리를 이끌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만났던

불행처럼 보였던 돌부리들도

결국은 행복을 위한 조연이었음을

뒤늦게 발견하곤 한다.

무수한 행복을 밟고 다니며

행운을 찾지만,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다.


얼핏 불행으로 보이는 사건들

사이에 숨은 행복,

먼지더미에 방치했던

행복꾸러미들을 찾아야 하겠다.


난 신발이 없다고 울었다.

그러다 발이 없는 사람을 만나

울음을 그쳤다.

- 무명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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