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늦게 알게 될 것들

삶이 예술로 가는 여정이라면

by 호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이틀은 태어난 날,

그리고 태어난 이유를 깨닫는 날이다.

- 어니스트 T. 켐벨


새벽의 고요와 흐린 날은

자신의 내면을 보기 좋은 날이다.

맑은 날이

햇살에 빛나는 자연을 보기 좋듯이.


서양 합리주의의 특징의 하나로

동양의 직관과 대별되는 점이

실증적인 자료들을 부단히 찾아서

진실에 접근하려는 태도일 것이다.


많은 학자들이 일군의 표본집단에 대해

대학 졸업 후의 행로를 추적하고

그들의 삶을 돌아보는 경우가 많다.

또 그런 내용을 책으로 정리해

인생의 교훈을 끄집어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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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증적인 조사는 아니지만

한 미국 작가는

자신이 만났던 동창생들의 삶을

이렇게 직관적으로 표현한다.


30년 후에 만난 동창들을 관찰한 결과

인생을 계획대로 살아온 사람은 없었다.

갑작스러운 돌부리에 차이기도 하고

모두가 무릎이나 어깨,

엉덩이 중에 한 군데는

성하지 않았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너무 자연스럽게 했다.

- 미국 작가 데보라 코파 캠


물리적인 삶의 길이가

아무리 길어져도

청춘의 엔진으로

계속 달릴 수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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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성하지 않은 무릎을 생각하며

이 생생한 다리로 업고

다닐 수 없음을 한탄한다.

내가 태어났던 그 건강한 몸을

이제 다시 지켜드리고 싶지만

삶의 발걸음은 늘 총총하다.


늘 사랑한다는

따스한 눈빛을 보내주신 것만으로도

내게는 더 이상의 커다란 유산이 없다.

좀 더 가치 있는 삶을 살라고 하시는

마음의 눈빛,

내가 태어난 이유를 깨닫게 만드는

그 눈빛이기에.


태어난 이유를 생각하게 만드는

흐린 날 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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