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연말이 되면 올해 성취한 일들과 미흡한 일들을 돌아보게 된다. 그리고 벌써 내년에 대한 걱정이 앞을 가로막는다. 우리를 언제나 붙들어 매는 걱정의 모습은 다양하다. 입시와 취직, 더 높은 지위로의 상승에 대한 불안, 가계부의 늘어나는 주름, 자녀들의 일탈......
일찌기 미국에서도 이런 고민을 한 신사가 있었다. 이 분은 시골에서 태어나 세일즈맨이나 온갖 험한 일을 하며 바퀴벌레가 나오는 작은 집에서 문득 고민에 빠졌다. 내가 이런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탈출한 방법은 없을까. 싫은 사람을 억지로 만나는 시간이나 원치 않는 모임에 가는 걸 줄이고 자신의 온전한 시간을 만들었다. 어금니를 깨물고 자신이 좋아하는 글 쓰는 시간과 책 읽는 시간을 확보했다.
이 신사가 깨닫고 믿은 것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서 인간은 자신이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간은 걱정을 품고 사는데 그 걱정을 풀어주는 근본적인 길을 없을까를 고민하고 해법을 찾기로 했다.
그리고 대중들을 향한 연설을 시작했다. 강의실은 걱정 극복 실험실이었다. 다양한 수강생들에게 자신의 걱정과 그 걱정을 극복한 방법을 숙제로 내고 발표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신사는 결론을 내렸다. 우리는 과거와 미래를 지나치게 집착하기에 현재에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방법으로 과거와 미래에 대한 걱정을 차단하기 위한 마음의 문을 하나 준비하라고 했다. 그 문은 아주 튼튼한 문으로 과거와 미래에 걱정을 차단하기 위한 강철문이었다. 현재에 집중하는 시간에는 이 강철문을 '쾅'하고 닫아걸라고 했다.
불면증을 걱정하지만 불면증으로 죽은 사람은 없기에 걱정을 줄이고 현재에 몰입하다 보면 잠은 저절로 온다는 식이다. 이 수업의 수강생으로는 워런 버핏도 있었고 미국을 이끌어가는 수많은 인사들을 배출했다. 이 신사의 <걱정을 멈추고 삶을 시작하는 법>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이렇게 태어난 것이다.
2022년의 걱정거리들이 우리의 영혼을 갉아먹지 못하게 강철문으로 닫아걸고 새해를 준비할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