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보기에 너무나 당당하고 밝게 보이는 사람이라 그런 내면의 아픔이 있는지 몰랐다. 비교적 이른 결혼과 가족에 닥친 아픔이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그 속에서 희망을 찾고 있었다. 작년 수능 2주 전에 딸은 교통사고라는 날벼락을 맞았지만, 장애를 이기고 올해 대학에 들어갔다며 환하게 웃었다.
나의 상처는 늘 다른 이의 그것보다 커 보였다. 돌아보면 큰 상처를 안고 묵묵히 걸어가는 이들을 보면 그저 자그마한 생채기 수준의 상처였다는 것이 부끄러워진다.
이금희 아나운서는 새벽 5시 방송 녹화가 있을 때는 한겨울에 머리를 채 말리지도 못하고 집을 나서며 "내가 이 시간에 목소리를 내애만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러다 어느 30대 여성 환경미화원의 사연을 녹음하면서 생각을 바꿨다고 한다. 아이 셋을 키우는 여성이 한겨울에도 새벽 2시 반에 차가 쌩쌩 달리는 도로 옆에서 청소를 했다는 사연에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했다.
예술가들도 실은 자신이 가진 큰 상처를 영롱한 진주로 바꾸는 경우가 많았다. 반 고흐의 궁핍과 정신적 고통, 베토벤의 청각 장애, 슈베르트를 덮친 가난과 실연의 상처......
강렬한 원색의 풍경과 우리의 영혼을 어루만지는 선율은 아픔 속에서 태어난 걸작이었다.
(532) [1시간반복. 슬픔을 위로받는다] Vincent 빈센트 - Don McLean 돈 맥클린- 빈센트 반 고흐의 예술철학을 기리다... -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