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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호림 Aug 15. 2023

쇼는 다시 시작되고

100년에 한 번 오는 정도의 역병으로 3년 정도 교류가 마비될 정도의 시기는 이제 언제 그랬느냐는 듯 빠르게 회복되어가고 있다. 


공연업계에 종사하는 선후배들이 몇 있다. 이들이 겪은 아픔은 단순히 경제적인 면을 떠나 자신의 직업적 뿌리가 흔들리는 고통이었기에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이 컸다. 이제 공연예술로 밥벌이를 하는 사람들은 힘든 기간을 버티며 그들 안에 내재된 창의적인 DNA를 잘 간직했기에 무대에서 사랑받을 수 있는 끼를 발산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공연 그룹의 하나인 태양의 서커스 팀들도 자신의 체력이나 기량을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고 언젠가는 찾아올 복귀시점을 기다리고 있었다.  


열정적인 당신의 직원들을 소중히 여겨라. 유행병이 돌 때든 그 어떤 때든 그들이 없다면 회사는 살아남을 수 없다. 그들과 함께라면 조직이 새로운 점점에 도달할 힘이 될 수 있는 무한한 청조성의 보고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 창조성의 보고가 어떻게 작용할지는 사람마다, 회사마다 다를 것이다. 우리의 경우 그 창조성의 보고는 관객들이 경이로움에 숨 막히게 하고, 그들에게 자신들의 지평을 넓히고, 꿈을 좇고,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믿게끔 영감을 주는 멋진 쇼를 만들게 해 준다.  -  <균형 잡기의 기술> 폴 키건, p.240  


우리가 무대에 펼쳐지는 연기와 노래에 박수를 보내는 건 그들이 보여주는 재능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대에 오르기 전 보이지 않는 그들의 노력이나 눈물겨운 사연들에 대한 작은 보답이기도 하다. 커튼이 올라가면 공연예술가들의 꿈도 올라갈 것이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웅크리고 있었던 시기를 잊고서.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 'Music of the night' 라민 카림루 [한글자막]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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