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라는 예술

by 호림

교육을 천직으로 삼아 일하는 친구가 있다.


대단한 물질적 보상이 따르지 않아도 제자들이 사회에서 하나둘 자리를 잡아가고 가끔 안부라도 물어오면 그 자체가 삶의 보람이라는 것이다.

20210925_121802.jpg


입시가 사회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고 부동산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한국에서는 누구나 서열화된 질서에 순응하길 강요당한다, 이런 가운데서도 교육자의 길을 묵묵히 가며 교육의 본질을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친구처럼 학생들을 마음으로 아끼면서 제자들 안의 빛나는 1%를 보셨던 분이 계셨다. 생활지도, 진로지도를 성심껏 해서 늘 고마워하는 분이셨다. 성적이나 다른 요인으로 학생을 차별하시지 않고 모두의 개성을 존중해주셨다.

20210925_125747.jpg

100명이 다른 방향으로 가면 모두가 1등일 수 있지만, 모두 같은 방향으로 가면 1등부터 100등까지 등수가 달라진다. 음악도 같은 오선지에 쓴 곡이지만 저마다 다른 음색으로 나온다. 미술도 같은 캔버스에 같은 재료로 그린 그림의 개성도 천차만별이다. 등수를 매기는 국전이나 각종의 콩쿠르는 있다. 기량의 숙련도를 평가하는 수준을 지나면 예술에서 달리기나 수영 같이 기록으로 엄밀히 등수를 가르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 든다.

20210924_184040.jpg

예술도 사람도 유사할 수는 있어도 같을 수는 없다. 처음엔 과거의 누군가를 모방할 수 있지만, 언젠가는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 누군가를 모방하려다 짝퉁이 되어버린 삶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스스로 인생을 하나밖에 없는 예술로 만들면 된다.


겉으로 결과가 유사해 보이지만 마음먹기에 따라 엄청난 차이가 있다. 교육은 그런 개성을 찾아주고 끝까지 학생의 자존을 지켜주는 일이기에 또 다른 예술이 아닐까,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