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hyBLpuCcOTU?feature=shared
휴무일 아침, 일어나자, 일어나야 한다를 머리 속에서만 수십 번 반복한다. 몸은 여전히 매트리스에서 뒹굴대며 유튜브 동영상을 보다가 싱어게인에서 최백호의 ‘나를 떠나버린 것들’ 리메이크로 부르는 걸 듣다가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아직도 여전히 생각나는 나를 떠나버린 사람, 마음에 대한 슬픔, 원망인가 싶었다. 아니었다. 앞으로 나를 떠나갈 것들(이 무엇인 지 생각난 건 없다)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이었다.
길어도 백 년이면 나 자신이 떠나야 하는데, 아등바등 댄다. 나를 떠나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 보다 내가 떠나갈 준비를 담담하게 할 때다. 이제라도 그러자.
최백호의 덤덤한 목소리도 좋지만, ‘님은 먼 곳에’ 부르는 목소리에 깜짝 놀랐던 25호 가수님, 너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