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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린이책 읽는 아침 Jan 23. 2024

2. 건포도

<너는 활짝 피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마리카 마이얄라 글그림, 위고

*매일 3분 드로잉/ 꽃피는책과 함께/ 20240123


어느 날 부턴가 상자 뒤에 있던 작은 화분에 물을 주기 시작했더니

싹이 돋아 났어요. 이 녀석은 누구일까요?

나와 내 친구 하루는 하루의 시에 나오는 용감한 건포도 이름을 따서

이 녀석 이름을 건포도라고 붙여 주었어요.

사랑스러운 닭 친구 마야도 함께

바람 쐬어 주러 바닷가로 산책도 나가고

달빛도 쬐어 주며 기다리고 고대해요.

드디어!

노란 작은 꽃이 피어났어요.

할머니 옛날 책에 보니

마법꽃이 이렇게 생겼대요.

마법꽃을 피우는 사람은 마법사래요.

나와 하루는 너무 기뻐요.


마리카 마이얄라는 네덜란드 작가다. 그림책에 그림은 많이 그렸지만 글그림을 함께 한 작업은 우리 나라에는 이 그림책이 두 번째로 번역되어 나온 작품이다. 제목은 네덜란드어로 Taikurinkukka. 어학사전을 찾아봐도 안 나오니 잘 모르겠는데, <너는 활짝 피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는 유진목 시집 <<식물원>>(아침달, 2018)의 시구 '그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다'를 인용하여 지었다고 되어 있다. 뭔가 심오다.


꽃이 자세히 그려져 있지는 않다.

글이 가끔 교훈조로 흐르기도 한다.

'모든 식물이 꼭 크게 자라야만 할까?

조그마해도 괜찮아,

작은 소리가 큰 소리보다 훨씬 더 힘이 셀 수 있어.' 뭐 이렇게.


하지만 작은 싹을 옆에서 바라보며 돌보는

아이와 친구, 꽃, 닭, 모든 생명들의 응원이 벅차고 귀하다.


그 중 한 장면!

두 번째 드로잉 주인공 '건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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