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im_smalll
북적북적한
산책길 거닐다
고요함 찾아
눈 돌려 보니,
그 속에 혼자
덩그러니.
어째, 너에게
마음이 향한다.
어째, 마음 향한
그 이유를
알 것만 같다.
점심 식사 후에 양재천 산책길을 거닐었다.
비 온 뒤의 시원한 바람에 사람들은 상쾌해 보였다.
내가 좋아하는 흙길은 질퍽해서 아무도 걷지 않았다.
신발에 진흙이 묻고, 걷기 힘들어도
좋아하는 길을 따라 걷다가 잠시 계단 난간에 기대었다.
조금 더 걸어가야 할 질퍽한 길에 웬 중장비 하나가 덩그러니 있었고
멍하니 그를 바라보게 되었다.
회사원에게 짧기만 한 점심 휴식 시간을 모조리 쏟아내어 바라봤다.
시간이 촉박해서 서둘러 발걸음을 돌릴 때도 계속 돌아보았다.
마음을 빼앗기는 곳에 시선이 머물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