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im_smalll
자의든 타의든
모든 것들을
수용해 버리는
눈이 피로했다
진단을 받았다
눈의 안식에 대하여
먼 곳 먼 산 먼 하늘
먼바다 먼 공기를
볼 것 그리고
눈 감고 보지 말 것
눈을 감기까지는
멀리 보는 인내를
연습해야겠다
많은 것들을 바라보고 산다.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제공하는 인스타그램은
실체를 만질 수 없어도 상대의 자아를 느끼게 하고 가까이에서 바라보게 했다.
가까이 가까이 당겨보니 예쁘게 감싼 포장지가 보인다.
그리고 포장지 안을 예상해 본다.
포장지를 뜯지 못할 정도로 썩어버린 나의 모습과,
아무리 포장해도 철학을 끄집어낼 수 있는 그대들에 대해.
이제 눈이 피로하다.
그러니 보이는 것들에 너무 집착하지 않으려 한다.
그저 조금만 멀리에서 보면 다들 반짝일 것이다.
그리고 나 스스로도 조금만 닦아내면 반짝일 것이다.
반짝임으로 소통하자. 인스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