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해

by 김작은
출처 @kim_smalll


당신은 아팠다

그런 당신을 제때

찾지 못한 미안함에

이후로도 당신을

찾질 못했다

어쩌면 나를 기다리고

있었을 당신의 기대가

완전하게 무너져

서로에 대한 사랑의

잔해만이 남았다






가족이든, 친구든, 연인이든 간에

아무리 사랑해도 멀어지는 경우가 있더라.

기대라는 감정을 쌓고, 도미노처럼 무너지는 경우들.

언젠가, '신은 우리에게 기대하지 않는다'라는 설교를 들은 적이 있다.

뭔가 신에 대해 서운할 수도 있겠지만

신의 사랑은 타인의 행동에 의한 사랑이 아님을,

그렇기에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사랑임을,

존재 자체로 사랑함을 증명하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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