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im_smalll
버스를 탄다는 말에
어디 가냐고 물었다
종점까지 간다 했다
왜 종점까지 가느냐
묻는 질문에 답하길
그냥 끝이기 때문에
끝까지 가보려 한다
여정의 끝에서 과연
무엇을 가지게 될까
무엇을 남기게 될까
무엇을 버리게 될까
그대 무엇을 찾았나
얼굴 한번 본 적이 없는 인친(인스타 친구)과의 대화였다.
버스를 타고 종점까지 간다는 말에 이유를 묻자,
그저 끝이기에 끝을 보러 간다고 하여 그러라 했다.
미련을 남기지 않을 수 있을지 염려하면서도
언제든 사라지도록 자신을 남기고 싶지 않다 했다.
그래야 자유로울 수 있을 테니 얼마든 그러라 했다.
그대, 그리하여 무엇을 찾았는가?
사라지고 싶은 마음을 찾았다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