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im_smalll
형편없는 다짐을 한다
잘 살아보겠다고
허망하지 않겠다고
삶에 의미를 더하겠다고
사랑하며 살겠다고
형편없는 다짐들은
늘 그랬듯 무너져내려
잘 사는지 의심하고
언제든 허망하고
의미를 찾아 헤맸으며
사랑하기엔 너무
아팠다
어떠한 것도 다짐한 적이 없다.
잘 다지기엔 틈이 많고, 쌓아 올리기엔 흔들린다.
사랑을 쏟아보려 하니 아픔이 워낙 크고,
마음을 담아보려 하니 '나'라는 그릇이 허망하다.
스스로를 다져보고자 했던 나의 시도는 늘 그렇듯,
형편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