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im_smalll
밀란 쿤데라가 말하는,
니체의 영원회귀
순간을 잃었나
괴로운 삶에 터진 오열,
단절을 염원하며
현재를 잃었나
옹졸함으로 옹골진 나,
그대가 베풀어준
배려를 잊었나
자신만 자리 잡은 고독,
손 내밀고 잡아준
그대를 잊었나
뿌옇게 가리어진 시야,
그대 탓만 하다가
자신을 잃었나
순간의 삶이 영원히 반복된다면 과연 어떨까?
오랜만에 채사장 작가의 [어쩌다 어른]에서 한 니체의 영원회귀 강연 영상을 봤다.
니체의 영원회귀 사상은 한국인들에게 다소 거부감이 든다고 한다.
이유는 순간과 현재를 잃어버린 삶이 많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청소년 땐 입시 준비, 대학생 땐 취업 준비, 직장인 땐 노후 대비...
우린 끊임없이 미래를 염려하는 삶을 살기에 현재의 순간들을 살아갈 수 없는 것이다.
니체의 영원회귀게 무한 반복의 저주를 말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영원히 반복될 지금 이 순간을 진취적으로 살아가라는 격려의 뜻이 담겨있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미래를 염려한다라기보단 마음이 너무 좁아서,
옹졸함만 가득해서 내게 잘해주고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들을 잊고 사는 것 같다.
송구하고 허망할 뿐이다.
내게는 감사가 회귀하는, 감사회귀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